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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맛탱 오졌다" 후기에 치킨집 사장님이 남긴 사과글

급식체로 쓰인 고객의 칭찬 후기를 이해하지 못한 사장님이 사과 댓글을 남겼다.

인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급식체를 몰라 고객의 칭찬 후기를 알아듣지 못한 사장님이 귀여운 사과를 했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급식체 모르는 사장님'이라는 글이 올라와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게시물에는 한 배달 어플에 올라온 치킨집 리뷰를 캡처한 사진이 있었다.


리뷰 작성자는 배달받은 닭강정 사진과 함께 "졸맛탱 오졌다리 오졌다 한입 먹고 지려버림"이라는 글을 적어 닭강정의 맛을 칭찬했다.


그러나 이 리뷰를 본 치킨집 사장님은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사장님은 "죄송합니다. 어떠한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날씨가 추워서 배달이 지체되거나 배달 거리가 멀 경우 너무 식을 수 있습니다"라며 사과했다.


젊은 사람들이 쓰는 '급식체'를 이해하지 못한 사장님이 칭찬 리뷰에 오히려 사과 댓글을 남긴 것이다.


사장님은 "바로 튀긴 것이라서 양념 발린 튀김에 물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과 같이 배달이 운행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대설주의보랍니다. 감기 조심하시고요"라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졸맛탱을 맛탱이 가버렸네로 이해한 것 아니냐", "지려버림을 질려버림으로 보신 것 아니냐"라며 추측에 나섰다. 


"사장님 너무 귀엽다", "사장님 인성 좋은 게 느껴진다" 등 칭찬하는 댓글도 달렸다.


인사이트twitter '@h0ng_si'


음식점 사장님이 요즘 유행하는 '급식체'를 알아듣지 못해 벌어진 해프닝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월에는 한 누리꾼이 "피자가게를 하는 부모님이 '존맛탱'이라는 리뷰를 악플로 오해했다"며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존맛탱'이라는 리뷰를 본 아버지는 딸에게 "존맛탱이 무슨 뜻이냐", "맛있는데 왜 뒤에 ㅠㅠ를 붙이냐"며 꼬치꼬치 의미를 물었다.


어머니는 "존맛탱이 맛없다는 뜻이지?", "아빠는 맛없다는 줄 알고 상처받았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피자 가게 사장님이 '존맛탱' 리뷰 보고 딸에게 보낸 카톡'존맛탱'이 악플인 줄 알았던 피자가게 사장님과 그 딸의 카톡 대화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