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KBS 예능국 파업 종료…31일 '1박 2일·슈돌' 정상 방송

인사이트KBS 2TV '해피 선데이'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방송 정상화를 위해 파업 중인 KBS가 예능 프로그램부터 정상 방송을 예고했다.


지난 2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새노조)는 예능과 드라마 PD 조합원 147명(예능 부문 89명, 드라마 부문 58명)이 다음 달 1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KBS 노조는 현재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 중이지만 강규형 KBS 이사가 해임되면서 고 사장의 퇴진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해임된 강 이사는 야권 추천 인사로 이 자리에 여권 추천 인사가 선임될 경우 고 사장의 해임 가능성이 커진다.


인사이트KBS 2TV '해피 선데이-1박 2일'


KBS 노조는 "28일 열린 전국비상대책위원회에서 고 사장 퇴진 때까지 파업을 유지키로 했다"며 "신속한 방송 정상화를 위해 예능과 드라마 PD 조합원들에 한해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조의 결정에 따라 KBS 2TV '해피선데이'의 두 코너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와 '1박 2일'은 오는 31일부터 정상방송된다.


제작진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슈돌'은 10월 29일부터, '1박 2일'은 11월 19일부터 결방했다.


인사이트KBS 2TV '해피 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해피선데이' 제작진은 파업 전 촬영해 놓은 방송분부터 편집해 방송할 예정이다.


'슈돌'은 그동안 샘 해밍턴의 둘째 출산 장면, 이동국네 오남매, 이휘재네 쌍둥이의 모습을 담았다.


또 최근 하차가 결정된 기태영-유진 부부의 로희 하차 소식도 전해질 전망이다.


'1박 2일'은 10주년을 맞아 해외에서 특집 방송을 촬영했다. 이 모습도 약 두 달 만에 전파를 탈 수 있게 됐다.


지상파 방송국의 파업이 속속 종료되면서 그동안 헐거워져 있던 주말 예능 경쟁 구도가 다시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KBS 2TV '해피 선데이-1박 2일'


한편 KBS 본부노조는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방송을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며 "여건이 마련되는 대로 스포츠 구역 조합원들도 올림픽 사전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1월 넷째 주까지 고대영 사장이 퇴진하지 않는다면 예능과 드라마 조합원들은 다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고 사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힘내세요"…'KBS 정상화' 외치며 직접 '파업 지지' 영상 찍은 정우성 (영상)배우 정우성이 직접 셀카 영상을 찍어 109일째 파업 중인 KBS 노조원들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