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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도와 아파트 11층서 이불 털다 추락해 숨진 50대 남편

아파트 11층에서 이불을 털던 50대 남성이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아파트 11층에서 이불을 털던 50대 남성이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8시 5분쯤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A(55)씨가 이불을 털다가 중심을 잃고 1층 화단으로 추락했다.


거실에서 A씨의 비명을 들은 아내 B(56)씨가 화단에 추락한 남편을 발견, 119에 신고한 후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A씨는 이미 숨진 뒤였다.


A씨는 이날 집에서 소주 3병을 마신 뒤 이불에 묻어 있던 반려견 털을 털기 위해 베란다 창문을 열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A씨가 만취 상태에서 몸을 베란다 밖으로 내밀어 이불을 털다 무게 중심을 잃고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아파트에서 이불을 털다 추락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소방 당국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아파트 환기를 위해 베란다에서 이불을 터는 경우가 많다"며 "이불이 잘 털어지지 않는다고 난간 주변에 발 받침대 등을 놓고 올라가는 행위는 금물이다. 무게 중심이 밖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관계자의 말처럼 실제로 배꼽이 베란다 난간보다 위로 오게 된 상태에서 이불을 털게 되면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추락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특히 이불의 부피가 크고 무게가 무거울 때는 반드시 난간보다 아래에 있어야 하는데, 전문가들도 이불을 털 때 베란다 난간과 창문의 높이가 자신의 배꼽보다 높은 상태에 있어야 하고 무게 중심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파트 30층서 이불 털던 여성 추락해 숨져부산에 위치한 한 고층 아파트에서 이불을 털다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