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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동상' 안에 사람 가두고 익혀버리는 인류 최악의 고문 방법

불에 달궈진 황소 동상은 열기가 내부 전체로 골고루 퍼졌고, 그 안에 있는 사람은 약 10분 만에 내장까지 완전히 익어버렸다.

인사이트YouTube '서프라이즈'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오늘도 어김없이 구슬픈 황소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 사람이 불구덩이 속에서 목숨을 잃었다.


가장 잔인하고 무자비한 살인 기계가 탄생한 후부터였다.


수많은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살인 기계. 과연 그 정체는 무엇일까.


핏빛 역사는 기원전 6세기의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반란으로 권좌의 자리에 오른 왕 팔라리스는 매일 밤 불안에 시달렸다. 또 다른 세력이 반란을 일으켜 왕권을 빼앗을까 두려웠다.


인사이트YouTube '서프라이즈'


전전긍긍하던 팔라리스는 손재주가 뛰어나기로 소문난 남성 페릴라우스를 불러 '형벌 도구'를 만들 것을 명했다.


시간이 지나고 엄청난 무엇인가를 제작한 페릴라우스는 다시 팔라리스 왕을 찾아갔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놋쇠 황소'였다. 말 그대로 놋쇠로 만든 황소 동상이었다.


기록에 따르면 놋쇠 황소는 그 안이 텅 비어 있고 입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는 구조였다.


황소 동상 안에 사람을 집어넣고 밑에서 불을 피워 천천히 익혀버리는 고문 방식이다.


인사이트YouTube '서프라이즈'


불에 달궈진 황소 동상은 열기가 내부 전체로 골고루 퍼졌고, 그 안에 있는 사람은 약 10분 만에 내장까지 완전히 익어버렸다.


고문을 당하는 사람의 비명소리는 황소의 입에 뚫린 구멍을 통해 밖으로 울려 퍼졌는데, 그 소리가 마치 황소의 울음소리처럼 들렸다고 기록에 남아 있다.


놋쇠 황소를 보고 매우 만족스러웠던 팔라리스 왕은 호탕하게 웃으며 곧바로 첫 희생자를 지목해 실험에 들어갔다.


아이러니하게도, 첫 번째 희생자는 놋쇠 황소를 제작한 페릴라우스였다.


이후 팔라리스 왕은 폭군으로 군림했다. 반역자는 물론이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안에서 황소 울음소리와 함께 죽어 나갔다.


인사이트YouTube '서프라이즈'


심지어 연회장에 놋쇠 황소를 가져다 놓고 무고한 시민을 그 안에 넣어 고문했고, 팔라리스 왕은 그 광경을 턱을 괴고 지켜보며 즐거워했다.


무자비한 횡포를 일삼던 팔라리스 왕은 결국 권력을 빼앗겼다. 그리고 자신도 놋쇠 황소 안에서 고문을 당하며 생을 마감했다.


그때가 돼서야 놋쇠 황소는 바다에 버려졌고, 그렇게 인류 최악의 살인 기계는 막을 내리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놋쇠 황소의 원리를 활용한 기구들이 수없이 등장했다.


인사이트YouTube '서프라이즈'


심지어 우리에게 친숙한 물건도 있다. 바로 금관악기 '나팔'이다.


황소 동상 안에서 금속 재질을 울리며 밖으로 퍼져 나오는 소리. 그 원리가 고스란히 이어져 나팔이 탄생했다.


아름다운 선율을 뽐내는 나팔 소리를 고대 그리스 사람들이 듣는다면 어떨까. 구슬픈 울음소리로 들리지는 않을까.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러닝머신'은 사실 죄수들을 고문하기 위해 발명된 '고문기구'였다알고나면 깜짝 놀랄 '러닝머신'의 기원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