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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아까 번호표 받던 알바예요. 다른게 아니라 너무 귀여우셔서 번호표 보고 연락드렸는데 혹시 남자친구 있나 해서요"
서울 시내 한 서점에서 열린 아이돌 팬사인회에 참석했던 한 여성은 모르는 번호로 카톡 문자를 받고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휴대번호가 노출돼 당시 팬사인회 알바생으로부터 늦은 밤 남자친구가 있냐는 카톡 문자를 받은 것이다.
이를 받은 여성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인증샷을 올리고는 분노를 감추지 못해 큰 충격을 준다.
지난 23일 누리꾼 A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영풍문고 종각종로본점에서 열린 이달의 소녀 이브 팬사인회에 참석했다가 알바생으로부터 받은 문자라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팬사인회 알바생은 A씨에게 "죄송한데 아까 사인회 오셨던 분으세요?"라고 물었다.
A씨가 "?? 네"라고 답하자 팬사인회 알바생은 "아까 번호표 받던 알바다"며 "너무 귀여우셔서 번호표 보고 연락드렸는데 혹시 남자친구 있나해서요"라고 작업을 걸었다.
팬사인회 알바생은 "놀라셨으면 죄송해요"라고 카톡을 남겼고 이를 받은 A씨는 "남자친구 있어요"라고 답하며 상황을 모면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비단 A씨만 겪은 일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같은 날 또 다른 누리꾼 B씨도 자신의 트위터에 팬사인회 알바생으로부터 받은 카톡 문자를 공개했다.
B씨가 공개한 카톡 문자를 보면 팬사인회 알바생은 "갑작스럽게 죄송합니다. 혹시 아까 사인회 오셨던 분 맞으신가요?"라고 똑같이 말을 건넸다.
(좌) 온라인 커뮤니티, (우) 연합뉴스
모르는 이로부터 카톡을 받은 B씨는 "네 누구세요?"라고 물었고 팬사인회 알바생은 "아까 번호표 걷던 알바다"며 "너무 예쁘셔서 알바하면서 계속 고민하다가 연락처 적힌거 보고 연락드렸다"고 답해 소름 돋게 한다.
지금까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발신자가 보낸 카톡 문자 내용은 전부 같았다.
논란이 일자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자사가 운영하는 이달의 소녀 공식 팬카페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관련 제보를 받고 있음을 밝혔다.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영풍문고 종로 팬사인회에서 개인정보 유출로 팬분들의 피해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세한 내용과 피해사항을 확인 중에 있다"며 "직접적인 피해를 입으신 사건 당사자분들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