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가 중인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이 병가가 끝나는 다음달 1일 회사로 출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이 출연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출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제 마음은 '꼭 하겠다'이다"라고 말했다. 이유는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어떤 곳에 '제2, 제3의 박창진'과 같은 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박 사무장은 "아무리 오너라고 하더라도 저에게 특별한 징계 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출근을 막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여지껏 성실히 임해 왔던 직원인데 그걸 강탈해 갈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출근은) 당연한 저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어떤 힘에 의해서 혹은 어떤 권력에 의해서 권리나 인권은 강탈되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포기하는 게 당연하다'라는 모습으로 보여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CCTV 영상을 공개하며 항로 변경이 아니라는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의 주장을 두고 박 사무장은 "확실히 항로 변경이 맞다"고 했다.
그는 "“조현아 전 부사장 변호인단의 주장이라면 ‘공기 문을 닫고 나서 이륙하기 전까지는 어떤 행동을 해도 괜찮다’라는 논리가 되는데 그것은 적어도 이성, 혹은 상식이라는 선에서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의 입장에서 합리적인 생각이라고 이해할 수 없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사무장은 승무원들에게 허위진술을 하도록 지시한 일이 사실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의 오너일가와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회사를 계속 다닐 수 있느냐, 없느냐’죠. 그래서 ‘우리가 하자는 대로 해 주면 그 후에 닥칠 불이익에 대해서 선처를 베풀겠다’라는 식이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사건 이후 박 사무장은 진실은 진실대로 말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했다. 자존감을 강탈 당하는 행위를 스스로 방관하는 것 역시 옳다는게 자신의 가치관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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