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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폭락에 땅속으로 파묻히는 '주황빛' 대봉감 "버리는게 더 싸"

감 농사가 감사하게도 '대풍년'이지만, 농민들의 한숨은 끊이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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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감 농사가 감사하게도 '대풍년'이지만, 농민들의 한숨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7일 JTBC에서는 대봉감 전국 최대 산지인 전남 영암군의 감들이 수백톤씩 버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암군에는 아직도 '특급' 주황빛 감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원래대로라면 이미 지난달에 수확이 끝났어야 한다.


하지만 '대봉감'이 대풍년을 맞아 수확량이 크게 늘고 가격이 절반대로 급격히 떨어지면서 농민들이 아예 수확을 포기하고 있다.


인사이트JTBC


심지어 상처 없이 깨끗한 감들을 폐기처분하는 농가도 적지 않다.


수확과 선별과정, 포장에 발송료까지 부담하는 것보다 폐기하는게 더 저렴하기 때문.


해당 매체가 취재를 갔을 때 폐기된 감 물량만 약 8톤정도로, 2017년에만 수백톤이 버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봉감 재배 농민 A씨는 "감 농사를 36년째 짓는데 이렇게 폐기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속이야 사정없이 상한다. 소농 같은 경우는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봐야한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현재 농협은 산지 공급 물량을 절반으로 줄여 '가격을 안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품 가치를 오래 유지하기 위한 저온 저장시설도 이미 포화상태라 농협 측의 '농산물 수급 조정책'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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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너무 빨리 익어 땅속으로 파묻히는 샛노란 '참외들'매해 참외를 재배해 먹고사는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