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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17년이 마지막 한 장의 달력만을 남겨놓고 있다.
올 한해는 tvN '응답하라' 시리즈가 '2017년' 버전으로 나온다면 '16부작'으로도 다 못담을 사건·사고들이 끊이질 않았다.
만약 20년 뒤 2017년 이야기를 담은 '응답하라 2017'이 제작된다면 빠져서는 안될 8가지 사건을 모아봤다.
2017년을 돌아보며 올해를 정리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
1. 덴마크에서 체류 중인 정유라가 체포됐다 (1월 1일)
(좌) 연합뉴스, (우) JTBC '뉴스룸'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1일(현지시각) 덴마크에서 현지경찰에 체포됐다.
덴마크 경찰은 현지 제보를 바탕으로 올보르시의 한 주택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검거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씨는 이화여대 재학 중에 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고 학점을 취득했다는 혐의를 받은 바 있다.
2. "피청구인 박근혜를 파면한다" (3월 10일)
연합뉴스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사건' 선고 재판에서 재판관 8명 만장일치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인용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파면돼 사회적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10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가 진행되면서 12월 9일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됐고, 박 대통령은 91일 만에 대통령직을 상실했다.
당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약 22분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선고문을 읽어내려가던 때는 국민 모두에게 긴장감 넘치는 순간으로 기억된다.
3. 세월호가 '1073일' 만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 (3월 23일 )
연합뉴스
지난 3월 22일 해양수산부는 "오후 8시 50분부터 세월호 본 인양을 시도한다"고 발표한 뒤 다음날인 23일 세월호가 물 밖으로 나왔다.
지난 3년간 물속에 있었던 탓에 세월호는 곳곳이 부식되고 붉은 녹이 잔뜩 슬어있는 모습이었다.
4.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됐다 (3월 31일)
KBS
지난 3월 31일 뇌물죄 등 13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판사가 '주요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영장 발부와 동시에 박 전 대통령은 경기도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박 전 대통령은 오랫동안 고수해온 올림머리를 풀고 화장도 모두 지운 채 구치소에 입소했다.
5.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다 (5월 9일)
연합뉴스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득표율 41.08%로 1,342만 3,800표를 얻어 당선됐다.
19대 대선은 투표율 77.2%에 달했다. 최순실 게이트와 촛불집회를 거치며 시민들의 정치 참여 의지가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날인 5월 10일부터 바로 임기를 시작했다.
6.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9월 3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연합뉴스
앞서 북한이 실시해 온 1~5차 핵실험과 비교했을 때 6차 핵실험은 폭발력에서 뚜렷한 차이점을 보였다.
이날 기상청은 "핵실험으로 인해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규모 5.7의 지진파가 감지됐다"며 "이는 지난 5차 핵실험의 5∼6배 규모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당시 북한의 잇따른 무력 도발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는 충격과 분노로 들끓었다.
7.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실체가 드러났다 (10월 5일)
연합뉴스
지난 2005년 MBC '화제집중'에 첫 소개 된 후 '딸바보' 행세를 하며 생활해 온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추악한 실상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그동안 불쌍한 희귀병 환자로 살면서 기부금 약 12억을 받아 생활했다.
게다가 지난 9월 30일 딸 친구를 망우동 자택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강제 추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했다.
검찰은 이영학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추행유인,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8. 포항 규모 5.4 지진으로 인해 수능이 연기됐다 (11월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후 2시 29분 31초 경상북도 포항시 흥해읍 남송리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1978년 대한민국 지진 관측 이래 2016년 경주 지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전해진다.
특히 다음날인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예정되어있어 혼란이 가중됐다.
포항 일대의 고사장이 파손되는 등, 지진으로 인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어 원래 일정보다 일주일 연기해 2017년 11월 23일 수능이 치뤄졌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