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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재워주고 '수능 도시락'까지 싸준 포항 호텔에 수험생이 남긴 '감사 편지'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 수험생들과 가족들이 베스트웨스턴 포항 호텔 직원들에게 감사 편지를 남겨 또 한번 훈훈함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베스트웨스턴 포항 호텔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언젠간 이번 지진 피해로 인해 저희가 받은 애정을 꼭 나눌 수 있도록 항상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 수험생들과 가족들이 무료 숙식과 수능 도시락까지 꼼꼼하게 챙겨준 베스트웨스턴 포항 호텔 직원들에게 감사 편지를 남겨 또 한번 훈훈함을 주고 있다.


26일 경북 포항에 위치한 베스트웨스턴 포항 호텔 측 관계자에 따르면 수능 다음날인 지난 24일까지 호텔에 머물렀던 수험생과 가족들이 남긴 편지가 뒤늦게 발견됐다.


올해 고3 수험생이던 A양은 편지를 통해 "먼저 저뿐만 아니라 포항의 많은 수험생들을 위해 부모의 마음으로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고 베스트웨스턴 포항 호텔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베스트웨스턴 포항 호텔


A양은 "이번 지진으로 집에 큰 피해를 입어 가장 중요한 시험인 수능에 조금도 집중할 수가 없었다"며 "하지만 베스트웨스턴 포항 호텔의 마음과 배려로 큰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료 숙식 제공 뿐만 아니라 수능 도시락까지 준비해주신 그 정성에서 관심과 애정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고 적었다.


끝으로 A양은 "이번 지진 피해로 인해 받은 애정을 꼭 나눌 수 있도록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고 마무리 지었다.


수험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도 편지를 통해 공짜로 재워준 것도 모자라 수능 도시락까지 세심하게 챙겨준 베스트웨스턴 포항 호텔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베스트웨스턴 포항 호텔


학부모는 "살면서 이런 일들을 겪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며 "수험생 아들과 고1인 아들 둘을 어떻게 등교시키며 미뤄진 수능 때문에 혹시 감기라도 걸릴까봐 노심초사했다"고 당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너무나 크신 배려로 뜻하지 않게 따뜻하고 편하게 잘 지내다 갑니다"며 "늘 감사의 마음을 안고 살아가겠습니다. 고맙고 또 감사합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베스트웨스턴 포항 호텔은 포항 지진으로 이재민 생활을 하고 있는 수험생들과 가족들을 위해 하루 숙박비 22만원에 달하는 객실을 무료로 제공했었다.


또 수능 당일이던 지난 23일에는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호텔 요리사들이 직접 수험생들을 위한 '수능 도시락'을 손수 챙겨주기까지 하는 세심함을 보여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바 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베스트웨스턴 포항 호텔


생각지도 못한 수험생과 학부모의 감사편지를 받은 베스트웨스턴 포항 호텔 직원들은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었다.


베스트웨스턴 포항 호텔 측 한 관계자는 "수능이 연기되는 것을 보고 수험생들부터 챙겨야겠다는 마음 뿐이었다"며 "호텔에서 잘 쉬다 간 것만으로도 감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베스트웨스턴 포항 호텔 측의 수험생들을 향한 세심한 배려와 관심 덕분에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었다.


지진 피해 수험생들에게 4일간 무료로 재워주고 수능 도시락까지 챙겨준 베스트웨스턴 포항 호텔 측에 대해 누리꾼들의 찬사가 줄을 잇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지진 피해 수험생들 '4일간 무료'로 재워주고 '수능 도시락'까지 싸준 호텔수능을 앞두고 느닷없이 들이닥친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수험생 가족들에게 무료로 숙식과 도시락까지 챙겨준 호텔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