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 꺾지 않아 '승객 전원' 목숨 살리고 자신은 숨진 '버스 기사'
조사관은 그가 '더 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핸들을 꺾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브레이크가 고장 난 것을 알아차렸을 때 버스 기사 모리스 라이트슨(Maurice Wrightson, 63)은 승객들을 우선시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노섬벌랜드(Northumberland)주 출신 관광버스 기사 모리스 라이트슨이 52명의 승객을 구하고 희생한 사건을 재조명했다.
사건 당시인 지난 2013년, 알프스산맥 D211 도로를 주행하던 그는 21번가 근처 U자 도로로 진입하려 했다.
그런데 그 순간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 그대로 가다간 눈앞의 연석과 부딪힐 상황이었다. 옆으로 핸들을 꺾으면 모리스는 살 수 있었다.
일촉즉발의 순간 그는 핸들을 꺾기보다 연석을 그대로 들이박기를 선택했다.
결과 다행히 52명의 승객은 무사했다. 모리스는 사고 충격과 화재로 인해 사망했다.
사건 조사 결과 경찰 당국은 모리스가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 이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만약 모리스가 핸들을 꺾었다면 차량이 전복될 수 있어 승객의 52명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었다.
모리스는 짧은 순간 자신을 희생하고 나머지 사람들을 지켜낸 것이다.
동료 운전기사인 나단 우드랜드(Nathan Woodland, 39)는 "모리스는 늘 그렇게 좋은 사람이었다. 자기 자신보다는 타인을 생각했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타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모리스는 '영웅'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