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수험표 놓고 내려' 수능 못 볼뻔한 여학생
한 수험생이 떨어뜨린 수험표를 발견한 버스기사가 원래 주인을 찾아줬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떨어진 수험표를 찾아준 버스기사와 경찰관들 덕분에 수험생은 무사히 수학능력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23일 전국에서 2018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한 여학생이 수험표를 잃어버릴뻔한 아찔한 경험을 했다.
이날 버스기사 A씨는 경상남도 사천시 인근을 지나던 중 한 학생의 수능 수험표가 든 지갑이 버스 안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수험장에 도착한 학생이 얼마나 놀라고 당황해할지 직감한 A씨는 그 즉시 삼천포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정차해 교통관리를 하고 있던 경찰관에게 지갑을 인계했다.
경찰관은 곧바로 해당 학생이 시험을 치르는 용남고등학교 수험장까지 약 15km를 달려갔다.
용남고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수험표를 잃어버려 발을 동동 구르고 있던 수험생을 곧바로 찾아내 안전하게 수험표가 든 지갑을 전달했다.
버스기사와 경찰관들의 수고 덕분에 여학생은 무사히 수능 시험을 치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수능 볼 때 잃어버려서 놀랐었다", "시험 보게 돼 다행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전국의 경찰은 수험생 태워주기 955건, 수험표 찾아주기 13건, 고사장 착오 수험생 수송 59건 등 수험생들을 위한 지원활동을 벌였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