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세바시'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귀순한 북한군을 치료 중인 이국종 교수가 연일 화제에 오르면서 그가 진료했던 환자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JSA를 통해 북한군 한 명이 공동경비구역의 군사분계선을 넘다가 총상을 입고 구조됐다.
해당 병사는 구조 직후 아주대병원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에 이송돼 이국종 교수의 지휘 하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 교수가 그간 진료했던 환자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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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교수는 올해 8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출연해 자신이 치료했던 환자들의 신상이 담긴 리스트를 공개한 바 있다.
이 교수가 공개한 리스트에 따르면 아주대 중증외상센터서 이 교수에게 치료를 받은 환자 대부분은 소위 '블루칼라' 계층이다.
몸을 쓰는 노동을 하다가 사고를 당해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이 교수를 찾아온 것이다.
이에 이 교수는 "여기 '끗발' 날리는 직업이 없다"며 "중증외상 환자 대부분은 노동하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분들이 어디서 다치고 길바닥에 죽어 나가도 사회적 여론을 형성하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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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의 말에 의하면 한국에 중증외상센터가 부족한 이유는 환자들 대부분이 사회적 약자여서 지도층이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에 있는 중증외상센터는 이 교수가 있는 아주대병원을 포함해 고작 9곳으로, 이 중 전문의 최소 인력 기준인 20명을 충족시키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이 때문에 제대로 치료받을 경우 생존할 수 있었던 환자가 사망하는 비율이 무려 35.2%에 달한다.
반면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10~20%다.
청와대 홈페이지
일각에서는 사회적 약자에게 꼭 필요한 중증외상센터에 정부가 나서서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17일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에는 중증외상센터에 추가적 지원과 제도적, 환경적, 인력 지원을 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게재된 지 약 5일 만인 이날(오후 4시 25분 기준) 5만 5,771명이 서명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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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