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이국종 교수가 울분 토하며 살린 환자들의 '공통점'

인사이트YouTube '세바시'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귀순한 북한군을 치료 중인 이국종 교수가 연일 화제에 오르면서 그가 진료했던 환자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JSA를 통해 북한군 한 명이 공동경비구역의 군사분계선을 넘다가 총상을 입고 구조됐다.


해당 병사는 구조 직후 아주대병원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에 이송돼 이국종 교수의 지휘 하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 교수가 그간 진료했던 환자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세바시'


앞서 이 교수는 올해 8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출연해 자신이 치료했던 환자들의 신상이 담긴 리스트를 공개한 바 있다.


이 교수가 공개한 리스트에 따르면 아주대 중증외상센터서 이 교수에게 치료를 받은 환자 대부분은 소위 '블루칼라' 계층이다.


몸을 쓰는 노동을 하다가 사고를 당해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이 교수를 찾아온 것이다. 


이에 이 교수는 "여기 '끗발' 날리는 직업이 없다"며 "중증외상 환자 대부분은 노동하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분들이 어디서 다치고 길바닥에 죽어 나가도 사회적 여론을 형성하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YouTube '세바시'


이 교수의 말에 의하면 한국에 중증외상센터가 부족한 이유는 환자들 대부분이 사회적 약자여서 지도층이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에 있는 중증외상센터는 이 교수가 있는 아주대병원을 포함해 고작 9곳으로, 이 중 전문의 최소 인력 기준인 20명을 충족시키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이 때문에 제대로 치료받을 경우 생존할 수 있었던 환자가 사망하는 비율이 무려 35.2%에 달한다. 


반면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10~20%다.


인사이트청와대 홈페이지


일각에서는 사회적 약자에게 꼭 필요한 중증외상센터에 정부가 나서서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17일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에는 중증외상센터에 추가적 지원과 제도적, 환경적, 인력 지원을 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게재된 지 약 5일 만인 이날(오후 4시 25분 기준) 5만 5,771명이 서명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있다.


YouTube '세바시'


자신 희생해가며 많은 생명 살려낸 이국종 교수의 건강 상태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를 치료 중인 이국종 교수의 건강 상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국종 교수가 일하는 외상 전문 병원에 정부가 지원해주세요" 국민청원 등장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 정부 지원을 요청하는 청원이 등장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