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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처럼 포항 지진대피소에도 '텐트·칸막이' 설치된다

지진 대피소로 피신한 이재민들이 단체생활에 불편함을 호소하자 포항시가 대피소 정비에 나섰다.

인사이트지진 대피소에서 배식 받는 포항 주민들 / 연합뉴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지진 대피소로 피신한 이재민들이 단체생활에 불편함을 호소하자 포항시가 대피소 정비에 나섰다.


지진 발생 닷새째인 19일 현재 포항 흥해실내체육관과 대도중학교 등 대피소 8곳에는 이재민 1,150명이 머물고 있다.


이 중 800명이 머물고 있는 흥해 체육관은 사람이 워낙 많아 이재민들이 몸을 가누기가 힘들고 소음에 잠도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소한의 사생활도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대피소를 떠나는 이재민들도 늘고 있다. 


인사이트개인용 텐트 설치된 포항시 이재민 대피소 / 연합뉴스


이에 포항시는 이재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19일부터 대피소를 정비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흥해체육관 등 8곳에 흩어진 대피소를 4~5곳으로 줄이고 대피소에 텐트를 쳐 가족이 모여 생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텐트가 없는 곳에는 칸막이를 설치해 사생활을 보호하기로 했다.


인사이트 개인용 텐트 설치된 포항시 이재민 대피소 / 연합뉴스


이는 '최소한의 사생활을 보장하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칸막이라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재민들의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일부 이재민 대피소에 종이와 천으로 만든 칸막이를 설치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인사이트2011년 동일본 대지진 직후 임시 대피소에 설치한 종이 칸막이 / 연합뉴스


포항시는 흥해 체육관에는 장기거주 예상자를 주로 머물게 하고 나머지 대피소는 상황에 따라 수용할 예정이다.


장·단기 거주자를 파악해 명찰을 배부해 명찰이 없으면 대피소에 들어갈 수 없도록 통제하고 구호품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추운 날씨에 지내기 불편한 이재민들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사생활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도떼기 시장인가요?"…대피소서 돗자리와 담요 하나로 추위 버티는 포항 시민들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 피신한 이재민들이 단체생활에 따른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