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어제(16일) 추락한 헬기 조종사가 민가를 피하려 노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보성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0분께 보성군 벌교읍 지동리의 한 논에 산불 진화용 헬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 조종사 박모(63)씨가 중상을 입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박씨는 숨지기 전 "헬기에 이상이 생겨 민가를 피해 논으로 추락했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YTN
추락 현장은 민가와 다소 떨어진 빈 논이고 주변을 지나던 사람이 없어 추가 인명 피해나 재산피해는 없었다.
YTN은 사고 현장 근처에 초등학교도 있었다고 전했다.
헬기는 이날 오후 4시 15분 화순군 동북면 이천리 야산에 발생한 산불 진화를 하기 위해 화순군의 요청으로 출동하던 중이었다.
민간업체 소속의 이 헬기는 보성·화순·고흥군이 산불 진화·감시를 목적으로 공동 임대 운영하던 것으로 나타났다.
YouTube '정 TV'
한편 이날 한 유튜브 채널에는 박씨가 조종하는 헬기 추락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헬기는 방향을 잃고 빙글빙글 회전하며 떨어지는 모습이다.
바닥으로 추락하던 헬기는 잠시 뒤 가까스로 방향을 틀어 빈 논으로 향한다. 이후 허공에서 잠시 회전하던 헬기는 사람이 없는 논 위에서 급추락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는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YouTube '정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