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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나비효과'라 불리는 친절한 정호씨의 따뜻한 미담 3

"제가 인터넷에 봉사글을 올리는 이유는 누군가에게 나누는 방법을, 그리고 함께할 수 있었으면 해서입니다"

인사이트Facebook '유정호'


[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제가 인터넷에 봉사글을 올리는 이유는 누군가에게 나누는 방법을, 그리고 함께할 수 있었으면 해서입니다"


10년 동안 묵묵히 소외된 이웃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진짜' 남자가 있다.


누군가 시키지도 않았고, 잘한다 칭찬하지도 않았지만 정호씨는 이웃들의 단 한마디 때문에 이 일을 멈출 수가 없다고 말한다.


정호씨는 어려운 사람들과 나누며 봉사하는 이유로 "버선발로 마중 나와 정말로 '고맙데이', '감사합니데이' 라고 말하는 이웃들의 이 한마디에 힘이나 매년 이들을 찾아간다"고 설명했다.


그의 작은 날갯짓은 SNS상에 퍼져나가며 국가, 기업들로부터 수많은 상과 협찬 제의가 쏟아졌다.


하지만 그는 한사코 거절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굳은 심경을 밝혔다.


'인간 나비효과' 정호씨의 효과는 굉장히 컸다. 그가 전한 이웃들의 딱한 사연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여기저기 함께 돕겠다는 이들이 등장했다.


이런 '나비 효과'는 정호씨에게 또 다시 역으로도 돌아왔다.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이 정호씨에게 더 큰 보답을 전한 것.


정호씨는 그렇게 따뜻한 나눔을 '주고 받으며' 오늘도 이웃들과 함께 힘차게 살아간다. 그의 따뜻한 미담들로 추운 날씨에 웅크린 마음을 녹여보는 건 어떨까.


1. 아픈몸 이끌고 폐지 주워 손자 학용품비 대는 할머니를 위해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유정호'


어느 날 저녁 정호씨는 어두운 골목길 아래 전봇대 밑에서 리어카를 한 손에 잡고 바닥에 앉아 아파하는 한 할머니를 만났다.


할머니는 폐지를 주울 때마다 극심한 통증이 밀려오지만, 손자들의 학용품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폐지 줍는 일을 멈출 수 없었다.


할머니는 "우리 손주들이 얼마나 착한지 등굣길 한 시간 전에 일어나서 교복 입고 리어카끌고 고물상에 가져다 놓고 등교해"라고 말하며 행복해하셨다.


할머니와 손주들의 사랑은 정호씨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진료비가 아까워 병원도 못가는 할머니를 위해 직접 병원비를 내겠다고 말하며 억지로 할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간 것.


인사이트Facebook '유정호'


병원에서는 폐지 줍는 일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말했고, 정호씨는 걱정하시는 할머니를 위해 몇 년 전부터 쌀과 학용품을 전달해드리고 있다.


그는 할머니에게 수시로 문자를 보내 '아프면 새벽이라도 꼭 전화를 달라'고 할머니를 안심시켰다.


그리고 그의 작은 행동은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이 됐다.


손자는 가지런히 적은 손편지로 정호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가끔 동사무소에서 치킨도 시켜주는 건가 하고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인터넷을 통해 오빠의 정체를 알게 됐어요. 항상 저희집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2. 바람나 도망간 남편 대신 홀로 갓난아기 키우는 20대 싱글맘을 위해


인사이트Facebook '유정호'


잘 키워보자는 남편의 말에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았지만 바람난 남편은 돈과 방을 모두 빼서 도망갔다.


오갈 곳 없이 길에 버려진 20대 싱글맘의 사연을 접한 정호씨는 보답받은 돈으로 어린아이의 추위와 배고픔을 감싸주기로 한다.


5년 전부터 수술비와 헌혈증 치료비를 지원해드렸던 분들 중 형편이 나아져 정호씨에게 다시 보답한 돈을 모아 싱글맘과 아기에게 작은 방과 생활용품을 지급한 것이다.


인사이트Facebook '유정호'


정호씨는 추운 겨울 자기 자식과 아내에게 밥 한번 못 먹이고 잘 곳 없이 화장실 근처를 전전하게 만든 바람난 남편에게 말했다.


"당신은 한 아이와 한 아이의 엄마이자 여자에게 씻을 수 없는 기억을 남겼다. 꼭 그만큼만 당신도 아프길"


3. 더이상 폐지를 줍지 못해 항상 마트에서 외상하는 할머니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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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유정호'


5년 전 어쩌다 알게 된 혼자 사는 할머니에게 매번 쌀을 가져다주는 정호씨.


할머니는 폐지를 주워 식비를 충당하다 몸이 쇠약해져 더이상 폐지를 줍지 못하게 됐고,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동네 마트에서 쌀과 마실 것을 외상했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정호씨는 매번 해당 마트에 들러 외상값을 갚아줬고 무거운 쌀가마니를 등에 짊어지고 할머니 집을 찾았다.


할머니는 그런 정호씨를 마중하기 위해 버선발로 뛰어나와 "정말로 고맙데이"라는 진실된 고마움을 전한다.


이 한마디는 정호씨를 또다시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병원서 '아이 치료비' 없어 울고 있는 애엄마에게 '100만원' 송금해준 정호씨아이의 병원비 때문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 엄마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 유정호 씨의 사연이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


아내에게 여자라고 무시하면서 '패드립'한 '오버워치 유저' 응징하러 간 정호씨게임 도중 욕설과 모욕을 당한 아내를 위해 복수에 나선 유정호 씨의 사연이 화제다.


"치마 입고 오면 플스 깎아줌"···여성 노리는 변태 중고 판매자 응징한 정호씨치마 입고 와서 술 한 잔 하자는 중고거래 판매자를 만나러 간 유정호 씨의 후기가 화제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