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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귀여운 곰 인형을 기대하며 택배 상자를 개봉한 여성은 끝도 없이 나오는 '다리'를 보고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누리꾼들을 충격에 빠뜨린 '롱다리 곰 인형'을 소개했다.
온라인 구매 사이트 아마존(Amazon.com)에서 'Savannah'라는 계정으로 활동하는 한 여성은 최근 곰 인형 하나를 사고 싶어 온라인 쇼핑몰을 검색했다.
그녀는 허전한 침대 한편에 놓을 포근한 곰 인형이 필요했고, 검색 중 저렴한 값에 판매 중인 '2m 크기 대형 곰 인형'을 발견했다.
해당 곰 인형의 가격은 109.99달러(한화 약 12만원)로 같은 크기의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도 괜찮았고, 동글동글한 귀여운 모습도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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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구매를 결정하고 일주일이 넘는 배송 기간을 눈이 빠지게 기다렸던 여성. 드디어 반가운 택배 아저씨가 집으로 찾아왔다.
대형 곰 인형에 걸맞게 택배 상자도 거대했다. 들뜬 마음으로 상자를 개봉하고 곰 인형을 꺼낸 그녀는 잠시 후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곰 인형을 꺼내자 마치 찜통에서 순대를 꺼내 올리듯 곰 인형의 다리가 줄줄이 끌려 올라왔다.
앙증맞은 기존의 곰 인형 다리와는 다르게 키의 절반 이상을 다리가 차지하는 롱다리 곰 인형이었다.
현실을 믿을 수 없었던 여성은 줄자로 정확히 길이를 재봤다. 확인해 보니 2m 크기 대형 곰 인형의 다리 길이는 무려 122cm에 달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무한도전'
여성은 "다리 길이가 정말 환상적이다. 웬만한 모델보다 비율이 더 좋다"라며 "밤에 보면 진짜 사람 같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상에 이런 곰 인형은 처음 본다.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곰 인형을 상상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사지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롱다리 곰 인형의 실체가 드러나자 유사한 피해(?)를 맛본 구매자들이 인증 사진을 게재하며 황당했던 순간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한 누리꾼은 "내 침대에 눕히면 다리가 너무 길어 발이 삐져나온다. 곰 인형 때문에 침대를 새로 사야 할 판"이라고 고백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