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주의"…다르기에 더 특별한 어느 청각장애인 여성의 프러포즈 (영상)

tvN '촉촉한 오빠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인생에 있어 누구나 한번쯤은 진정한 사랑을 만날 수 있기를 꿈꾸고는 한다. 그렇다면 운명적인 사랑이란 과연 무엇일까.

지금부터 소개할 어느 한 청각장애인 여성의 남들과 다르기에 조금은 특별했던 프러포즈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줄지도 모르겠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년 전인 2015년 tvN '촉촉한 오빠들'을 통해 방송된 청각장애인 샛별 씨의 프러포즈 사연이 올라와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방송에 따르면 여자친구이자 청각장애인 샛별 씨는 가족 중 혼자만 소리가 들리지 않는 삶의 외로움을 토로하며 자신과 같은 장애를 가진 남자친구 형건 씨와의 결혼을 꿈꾸고 있었다.

하지만 샛별 씨는 정상인 남편을 만나 도움을 받으며 살았으면 좋겠다는 어머니의 결혼 반대로 인해 남자친구 형건 씨와 결혼을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tvN '촉촉한 오빠들'

결국 어머니의 충고보다는 사랑을 택한 샛별 씨는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깜짝 놀라게 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남들과 다르지만 조금은 특별한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이러한 사실을 알리가 없는 남자친구 형건 씨는 평소처럼 여자친구 샛별 씨를 보기 위해 한 카페를 찾았다.

여자친구 샛별 씨는 남자친구 형건 씨에게 "만약 우리가 결혼을 한다면 친구나 협회 사람들 그리고 친척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남자친구 형건 씨가 청각장애인인 자신과 결혼하는 것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눈으로 보여질지 궁금했던 것이다.

남자친구 형건 씨는 "특별히 별말 없는데..."라고 말했고 여자친구 샛별 씨는 자신의 어렸을 적 이야기를 꺼내며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tvN '촉촉한 오빠들'

샛별 씨는 "나는 어렸을 때 엄마가 가끔 물어본 적이 있어요"라며 "일반인과 결혼할지 청각장애인과 결혼할지 물어봤었는데 일반인 가족 안에서 청각장애인으로 홀로 살아온 시간이 너무 외로웠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와 같은 청각장애인과 같은 공감대 속에서 행복해지고 싶다고 (엄마한테) 이야기 했어요"라며 "오빠 생각은 뭐예요?"라고 남자친구 형건 씨에게 되물었다.

같은 청각장애를 가진 남자친구 형건 씨는 여자친구 샛별 씨와의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잠시 아무 말이 없던 형건 씨는 "이런 말하러 온거야?"라며 여자친구 샛별 씨와의 결혼에 대해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음을 은연 중에 보였다.

여자친구 샛별 씨는 아무 말이 없는 남자친구 형건 씨를 뒤로한 채 화장실에 갔다오겠다고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고 잠시뒤 낯선 한 남자가 상자를 들고 나타나 형건 씨 앞에 내려놓았다.

tvN '촉촉한 오빠들'

그는 형건씨에게 검은 턱시도 상의와 함께 편지 한 장을 전해줬고 편지에는 "턱시도 상의를 입고 날 찾아 이곳으로 오라"는 샛별 씨의 지령이 쓰여져 있었다.

편지에 적힌 문구대로 턱시도와 구두를 갈아 신은 남자친구 형건 씨는 여자친구 샛별 씨를 찾기 위해 카페에서 나왔다.

같은 시각 화장실에 간 줄로만 알았던 여자친구 샛별 씨는 그사이 꽃단장을 마치고 화관을 쓴 채 웨딩드레스를 연상시키는 하얀 드레스로 갈아 입었다.

남자친구 형건 씨가 자신보다 먼저 약속 장소에 도착할까봐 서둘러 달려가 남자친구 형건 씨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형건 씨는 여자친구 샛별 씨가 편지에 적어놓은 약속 장소로 가는 길에 자신의 턱시도 앞주머니에 손수건을 넣어주는 한 남성을 만났다.

tvN '촉촉한 오빠들'

남성은 수화로 남자친구 형건 씨에게 "당신과 함께 울고 웃을 그녀의 눈물을 닦아줄 손수건"이라는고 말했다.

다음 지점에서는 꽃다발을 받았는데 꽃다발을 건네준 여성은 형건 씨에게 수화로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멋집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한참 길을 걷다보니 이번에는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은 꼬마가 형건 씨에게 수화로 "저를 따라오세요"라고 말한 뒤 길을 안내했다.

형건 씨는 마침내 약속 장소에 도착했고 그곳에는 하얀 드레스로 갈아 입은 여자친구 샛별 씨과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수화로 남자친구 형건 씨를 위해 노래를 불렀다.

여자친구 샛별 씨는 자신의 손짓 하나하나에 진심을 담아 남자친구 형건 씨에게 "사랑해, 그대를 사랑해요"라며 "나와 결혼해줄래요?"라고 정식 프러포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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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어린 마음이 담긴 여자친구 샛별 씨의 프러포즈에 남자친구 형건 씨는 "고마워. 미안하고 또 많이 사랑해. 앞으로 같이 사랑하며 잘 살아보자"고 답했다.

청각 장애인인 두 사람의 남들과 다른, 그래서 특별했던 프러포즈는 그렇게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며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이들 커플의 가슴 먹먹한 프러포즈는 여기서 끝이 난게 아니었다. 뒤에서 이를 몰래 지켜보고 계시던 여자친구 샛별 씨의 어머니가 등장한 것이다.

샛별 씨의 어머니는 수화로 "샛별아, 엄마야. 앞으로 서로서로 도우며 살아. 사랑해"라며 "내 딸, 내 아들..."라고 말하며 펑펑 우는 딸 샛별 씨를 따뜻하게 감싸안아줬다.

정상인과 결혼해 도움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는 딸이 얼마나 많이 외로웠는지를 뒤늦게 알게된 어머니는 사랑을 택한 딸을 응원하기 위해 샛별 씨 몰래 깜짝하고 나타나셨다.

tvN '촉촉한 오빠들'

생각지도 못한 어머니의 등장에 딸 샛별 씨는 "솔직히 엄마가 오실 줄 몰랐어요"라고 말했고 어머니는 그런 딸을 토닥여주셨다.

친구들도 이들 두 사람의 결혼을 진심 어린 마음으로 축하했다. 친구들은 "자식은 열명 낳아라", "정말 많이 사랑해" 등의 수화로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가수 강균성은 "따님의 결혼에 어머니가 많은 걱정을 하셨음에도 불구, 결국 딸의 사랑을 응원해주셨다"며 눈물이 참지 못했다.

배우 김상경 역시 "근래 보았던 프러포즈 중 가장 감동적인 프러포즈였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비록 2년 전 방송된 내용이지만 청각장애인 샛별 씨의 조금은 특별했던 감동의 프러포즈는 지금도 여전히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히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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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TV '촉촉한 오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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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여자로서 딸에게 말하는 '진짜 결혼'해도 되는 남자 7딸을 낳은 어머니이자 같은 여자로서, 엄마가 딸에게 말해주는 '진짜 결혼' 해도 되는 남자에 대해 말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