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학생들 공부하는 도서관서 '수다 떨고 전화통화'까지 하는 노인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공공 도서관의 노인 이용객을 향한 공개 경고문이 논란이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서관은 노인정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공개된 사진 속 벽보에는 공공 도서관을 이용하는 노인 이용객들에 대한 '저격'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익명의 이용객 A씨는 벽보를 통해 "여기는 노인정이 아니다. 어른들 대우받는 곳이 아니고 도서관이다"라며 "휴대전화 좀 나가서 받아달라. 기본 에티켓이다"고 노인 이용객들의 '비매너' 행동을 지적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그는 "도서관에 오래 있었다고 해서 (자신이) 직원인 양 굴거나, 그게 벼슬인 줄 아는 분이 몇 분 있다. 어른이면 어른답게 말과 행동으로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제발 중·고등학생, 대학생들에게 반말 좀 하지 말아라. (그들 역시) 어느 집 귀한 자식들이다"는 일침을 하기도 했다.


해당 벽보의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나도 시끄러운 어르신들 때문에 도서관을 나온 경험이 있다", "지나다닐 때 주인인양 지적을 하시기도 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하지만 일각에서는 "학생들이 떠드는 소리가 더 시끄럽다", "나이와 관계없이 비매너 이용자는 있기 마련이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에 있는 국립중앙도서관을 찾은 60세 이상 이용자는 지난 2012년 16만 2793명(전체 이용자의 18.7%)에서 지난해 22만 7590명(25.3%)으로 크게 증가했다.


노인 이용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도서관 에티켓을 숙지하지 못한 일부 어르신들에 의해 불편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공공 도서관 측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학생들이 도서관에 버리고 간 음료수컵 대신 분리수거한 연대생학교 도서관에서 지저분하게 버려진 쓰레기들을 발견하고 이를 직접 치운 한 대학생의 사연이 화제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