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공공 도서관의 노인 이용객을 향한 공개 경고문이 논란이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서관은 노인정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공개된 사진 속 벽보에는 공공 도서관을 이용하는 노인 이용객들에 대한 '저격'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익명의 이용객 A씨는 벽보를 통해 "여기는 노인정이 아니다. 어른들 대우받는 곳이 아니고 도서관이다"라며 "휴대전화 좀 나가서 받아달라. 기본 에티켓이다"고 노인 이용객들의 '비매너' 행동을 지적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그는 "도서관에 오래 있었다고 해서 (자신이) 직원인 양 굴거나, 그게 벼슬인 줄 아는 분이 몇 분 있다. 어른이면 어른답게 말과 행동으로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제발 중·고등학생, 대학생들에게 반말 좀 하지 말아라. (그들 역시) 어느 집 귀한 자식들이다"는 일침을 하기도 했다.
해당 벽보의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나도 시끄러운 어르신들 때문에 도서관을 나온 경험이 있다", "지나다닐 때 주인인양 지적을 하시기도 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하지만 일각에서는 "학생들이 떠드는 소리가 더 시끄럽다", "나이와 관계없이 비매너 이용자는 있기 마련이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에 있는 국립중앙도서관을 찾은 60세 이상 이용자는 지난 2012년 16만 2793명(전체 이용자의 18.7%)에서 지난해 22만 7590명(25.3%)으로 크게 증가했다.
노인 이용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도서관 에티켓을 숙지하지 못한 일부 어르신들에 의해 불편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공공 도서관 측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