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차 '사이렌' 시끄럽다" 경찰에 민원 넣은 부산 주민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Facebook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집 앞 도로를 달리는 응급차 사이렌 소리가 시끄럽다는 주민 신고에 경찰이 인근 대학병원에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 5일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한 대학 병원에서 구급차 업체에 보낸 공문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공문 제목은 '구급차량 사이렌 취명(사이렌 따위를 불어 울림) 주민 민원관련 업무협조 요청의 건'이다.


공문은 병원과 가까운 지역 주민들이 관할 경찰서로 사이렌 소음으로 인한 민원 내용을 담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


주민들이 경찰서로 사이렌 소리가 시끄럽다는 민원을 넣었고, 관할 경찰서 지구대가 해당 병원으로 업무 협조를 의뢰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병원 측은 일부 구간에서 사이렌 자제 및 생활소음규제 기준에 따른 적정 취명음을 사용해줄 것을 구급차 업체에 요청했다.


복지사업단은 해당 사진을 공개하며 "내 가족이 응급한 상황에서 병원을 가기 위해 신고하면 달려와 병원으로 이송해 준다면 소음이 아니라 고마운 소리 아닌가요?"라며 "행여 사이렌을 끄고 소리를 줄여 달리다 사고라도 나면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하나요"라고 전했다.


이어 "전쟁 났을 때 총과 대포도 이왕이면 시끄럽지 않게 소리 안 나는 것으로 조용하게 전쟁해달라고 할 사람들이네요"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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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초에는 "사이렌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소방서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이야기가 보도되기도 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소방서가 없는 금천구는 소방서 설립을 계획했지만 일부 주민들의 반발에 부닥쳤다.


일부 주민들은 사이렌 소리로 인한 소음 공해와 집값 하락 문제 등을 이유로 소방서 설립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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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서울시는 지난 6월 21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금천구 독산2동에 금천소방서를 짓는 결정안을 통과시켰다.


금천소방서는 오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집값 떨어진다며 '소방서' 짓지 말라는 금천구 주민들금천주 독산2동 주민들이 집값, 사이렌 소음 공해 등을 이유로 소방서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사이렌 소리 시끄럽다'는 민원에 119가 보인 반응응급차량 '싸이렌 출동' 소리를 그저 '소음'으로 생각하는 일부 주민들의 민원에 119가 씁쓸한 심경을 드러냈다.


권순걸 기자 soongul@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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