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남자친구의 집안이 가난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결혼을 망설이는 여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난한 남편과 행복하신 분은 없나요'라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남자친구와 연애한 지 4년 정도 됐다는 글쓴이는 "남자친구는 한없이 저에게 맞추고, 모든 걸 내어주는 사람"이라며 "장거리 연애를 할 때도 매주 저를 보러 와줄 정도로 근성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 글쓴이는 이처럼 흠잡을 데 없던 남자친구와 자연스레 결혼을 생각하게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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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남자친구의 집안이 너무나 가난하다는 점이 글쓴이의 선택을 망설이게 했다.
글쓴이는 "남자친구의 집이 가난하다는 걸 알게 될수록 무섭다"며 "행복한 가정은커녕 시부모 병시중을 들고 아이도 못 낳는 건 아닐까"라고 한탄했다.
그의 집안 역시 부유한 편은 아니었지만 가난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남자친구의 아버지는 일용직 노동자이고, 어머니는 체인 식당에서 직원으로 근무하시는 것으로 안다"면서 "더욱이 남자친구가 학자금 대출을 갚느라 모아둔 돈이 없다는 점도 마음에 걸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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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가난하지만 사랑으로 극복하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 누리꾼은 "결혼은 냉혹한 현실이에요"라면서 "사랑의 유효기간은 2년 남짓인데, 아이들 생각하면 답이 나오지 않나요"라고 조언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부모가 가난하면 자식까지 걸러야 하냐"고 반박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