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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화재, 피해 커진 원인이 ‘소방 헬기’?

지난 10일 발생한 의정부 대봉그린 아파트 화재 사고와 관련해 일부 피해 입주민이 “소방 헬리콥터가 화재를 키웠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via SBS

 

128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사고와 관련해 일부 피해 입주민이 "소방 헬리콥터가 화재를 키웠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SBS 뉴스 보도에 의하면 소방헬기가 '화재를 확산시켰는지'여부를 두고 피해 입주민과 소방 당국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피해 주민 대표는 지난 11일 이재민 임시 거처로 사용 중인 경의초등학교 강당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의정부소방서장에게 '소방헬기에 의해 피해가 확산됐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화재 당시 경기재난안전본부와 중앙119구조본부 소방헬기 2대가 급파돼 구조활동에 나선 바 있다. 일부 주민은 이때 소방헬기가 일으킨 바람 때문에 불이 옆 건물 위층으로 옮아 붙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주민은 "상공에서 10여 분 이상 프로펠러를 번갈아가면서 와서 돌려대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화재가 커지는 거예요"라고 했다.

 


  

via SBS

소방당국은 "해당 건물이 불에 타기 쉬운 마감재로 돼 있어 불이 빨리 번졌을 뿐, 헬기 탓은 아니란 입장을 밝혔다.

 

김석원 경기 의정부소방서장은  "(고층건물 화재 때) 소방헬기를 활용한 구조와 진화는 소방대응활동의 기본이다. 인명구조 최우선의 원칙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도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박재성 숭실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헬기에 의해서 바람이 좀 불 수는 있었다 하더라도, 그것에 의해서 연소 확대되고 피해가 컸다는 얘기는…. 그러면 소방관들이 와서 '인명구조하지 말아야 된다'라는 얘기이다"고 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불 확산 이유가 화재 확산 때문이라는 것은 너무 하다"며 "위험을 무릅쓰고 옥상으로 대피한 주민들을 구조한 구조대를 힘 빠지게 하는 소리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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