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대한민국 육군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같은 부대에서 함께 '저격수'로 활동 중인 형제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일 육군은 강원도 철원 3사단 수색대대서 저격수로 복무 중인 홍근형·홍근우 중사의 사연을 소개했다.
홍근형 중사는 지난 2009년 병사로 입대한 뒤 비무장지대(DMZ)를 수호하는 3사단 수색대대에 배치됐다.
그러자 홍근우 중사는 '가족직계병 제도'를 통해 같은 해 형이 있는 부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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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직계병 제도'는 가족이 한 부대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후 군 생활에 즐거움을 느낀 두 사람은 지난 2010년 함께 부사관에 지원해 동기로 임관했다고.
그리고 이들은 3사단 수색대대서 합계 700회 이상의 DMZ 작전을 한 뒤 현재는 둘 다 3사단 저격수 교관으로 근무 중이다.
특히 이들 형제는 최근 3사단에서 선정하는 '명품 백골인'상에 함께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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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백골인' 상은 사단 특급전사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장병 7명만을 선발해 수여하는 상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들은 지난 2010년부터 단 한 차례도 체력 특급을 놓치지 않는 등 체력단련에도 힘썼다.
또 특전사에서 저격수 양성 교육을 함께 받던 중 홍근우 중사가 대상포진으로 고통받자 홍근형 중사가 총기와 군장을 들어주고 휴식 시간마다 냉찜질을 해주는 등 형제애를 발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근우 중사는 "혼자가 아니라 형제가 명품 백골 저격수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강한 육군, 자랑스러운 육군의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더욱 더 열심히 임무수행 하겠다"고 밝혔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