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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동료한테 납치된 5살 아들이 백골로 돌아왔습니다"

믿었던 직장 동료로부터 5살 아들을 맡겼던 아빠는 1년 뒤 낙동강 다리 밑에서 백골 시신이 된 아들을 마주해야 했다.

인사이트

SBS '궁금한 이야기 Y'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믿었던 직장 동료로부터 5살 아들을 맡겼던 아빠는 1년 뒤 낙동강 다리 밑에서 백골 시신이 된 아들을 마주해야 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가슴 아픈 아동 실종사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올해 초 경북의 한 경찰서로 아들이 실종됐다는 신고 전화가 들어왔다. 신고를 한 사람은 5살 아들 서준(가명)이의 아빠 김주원(37, 가명)씨였다.


김씨는 사실 아이를 못 만난지 1년이 지났다고 했다.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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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김씨는 아내 없이 홀로 서준이를 키웠다. 세차장에서 일하는 김씨는 일이 바빠 평일엔 아이를 야간보육 해주는 키즈카페에 맡겼고, 주말에야 아이를 집으로 데려왔다.


그러던 어느 날 함께 세차장에서 일하는 직장 동료 안씨가 김씨에게 "서준이를 안정적인 보육시설에 보내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2일 새벽 1시께 안씨는 홀로 키즈카페를 찾아가 서준이를 데려갔다.


당시 서준이를 돌봤던 키즈카페 사장은 "아빠는 아예 연락이 안 됐고 삼촌(안씨)이 온다온다 하고 안오다가 새벽에 데려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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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김씨도 안씨가 서준이를 데려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김씨는 여러 차례 안씨를 통해 서준이의 안부를 물었고 그때마다 안씨는 보육시설에 맡겼다는 대답만 했다.


그러면서도 안씨는 어떤 시설에 맡겼는지 알려주지 않았다. 김씨가 아들을 보고 싶다고 할 때마다 안씨는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여서 적응을 위해 당분간 안 만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씨는 1년 가까이 아들을 볼 수 없자 점점 마음이 불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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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그런데 올해 10월 안씨가 김씨의 부모를 찾아와 서준이를 보육시설에 맡기는 건 이미 김씨와 합의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작성했다는 각서 하나를 보여줬다. 그 안에는 "본인 김주원은 위탁과정에서 모든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말이 적혀 있었다.


안씨는 오히려 김씨가 가족에게서 돈을 빼내기 위해 아들을 숨기고 연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안씨의 주장과 달리 실종신고를 받고 수색에 들어간 경찰들은 수사 11일 만에 낙동강 다리 밑에서 백골 시신이 된 채 버려져 있는 서준이를 찾는다.


확인 결과 안씨는 1년 전 서준이를 데려가 보육시설이 아닌 인근 숙박업소에서 머무르고 있었다.


당시 숙박업소 주인은 한 남자가 어린 남자아이와 살았으며, 아이를 혼자 방에 두고 출퇴근했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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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경찰 조사에서 안씨는 "아이를 데려온지 2~3일째 되던 날 아이가 욕실바닥에 넘어져 머리를 부딪치고 사망했다"며 "당황한 나머지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유기를 인정했지만 살해 혐의는 부인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안씨는 이 사실을 김씨에게 알리지 않았고, 오히려 사체 유기 후 6개월간 김씨가 보낸 보육비 27만원을 꼬박꼬박 받아왔다.


정기적인 보육비 외에도 안씨는 수시로 아이를 핑계 대며 김씨에게 돈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씨 가족들은 "(김씨가) 실제 장애등급은 받지 않았지만 어릴 적 사고로 지적능력이 남들보다 부족하다"며 "이 점을 이용해 안씨가 보육비를 받아내려 각서를 쓰게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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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안씨의 목적이 '돈'이었다는 점은 다른 동료 직원들의 증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동료 직원은 안씨가 도박 중독자에,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하느라 빚도 많이 지고 주식도 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서준이가 불의의 사고가 아닌 안씨의 폭행과 방치로 사망했다고 보고 있다. 현재 경찰은 안씨가 아이를 씻기려던 중 폭행을 가하고 이를 방치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시신이 백골 상태여서 살인 혐의 입증이 쉽지 않아 경찰은 대신 유기 혐의의 가중 처벌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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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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