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끝없는 야근에 시달리는 한국의 직장인들이 보면 부러움을 감추지 못할 미국 중소기업의 근무 방식이 화제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국의 중소기업 근무 시간'이라며 KBS1의 한 다큐멘터리를 캡처한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방송에 출연한 공장장 프랭크 와이트너에 따르면 이 회사는 근무 시간이 유동적으로 조정된다고 한다.
와이트너는 "저희 근무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시작해서 유리가 나오는 시간에 따라 다양하게 끝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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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보통은 정오에서 오후 1시 사이에 끝난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을 강요받는 한국의 직장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실제로 한국 근로자들의 근로 시간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긴 편이다.
지난 2015년을 기준으로 OECD 회원국의 평균 근로 시간은 연 1,766시간인데, 세계에서 단 세 나라(한국, 멕시코, 그리스)만이 연 2천 시간을 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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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긴 근로 시간에도 노동 생산성은 OECD 최하위 수준이다. 2015년 기준 한국의 노동 생산성은 35개국 중 28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는 업무를 빠르게 끝내도 퇴근할 수가 없으니, 일을 빠릿빠릿하게 할 이유가 없다는 직장인들의 한숨이 반영된 결과다.
한편 상황이 심각해지자 최근 정부는 주 68시간으로 규정된 최장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단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6일 "법정 노동 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행정 해석'을 바로잡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근로 시간 단축을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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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산업계는 인건비 상승·인력 부족 등의 이유를 대며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최근 화두로 떠오른 '사람다운 삶', '저녁이 있는 삶'이 과연 우리나라에서 실현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