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연합뉴스,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배달음식을 주문하며 충격적인 경험을 한 남성 누리꾼이 자신의 일화를 전하며 여성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지난 24일 트위터 이용자 A씨는 "방금 배달음식 받았는데 소름이 돋았다"며 자신이 겪은 일화를 전했다.
A씨는 "배달음식이 도착해 문을 살짝만 열었는데 배달원이 문 안으로 손을 불쑥 집어넣어 문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놀라 순간적으로 문을 닫으려 했더니 힘으로 버텼다"고 말해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이웃사람'
A씨는 "배달원이 내가 남자인 것을 확인하더니 아무 말도 없이 음식만 건네주고 갔다"며 허무하게 상황이 종결됐음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이게 왜 더 무서웠냐면 처음으로 안심번호를 사용해 배달시켰더니 이런 상황이 발생한 거다"라는 충격적인 말을 전했다.
배달원과 업체에 본인 전화번호를 노출하고 싶지 않은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안심번호'이지만 오히려 범죄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일부 배달원들이 일방적으로 연락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안심번호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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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안심번호=여성'이라는 인식이 생겨나면서 주문자가 여성임을 알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배달 앱 업체들은 '라이더 실명제' 등을 도입해 배달시 고객 정보를 악용한 범죄를 막고 사생활 노출을 막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다만 배달 특성상 고객 주소를 저장하지 않을 수는 없어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여성을 위해 만든 것들이 범죄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니 소름 돋는다", "이제 안심번호로 배달 주문하면 안 되겠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