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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서 혼자 사는 여대생이 배달원에게 받은 '섬뜩한' 카톡 문자

한 원룸에서 자취하고 있는 한 20대 여대생이 잘 모르는 배달원으로부터 소름 끼치는 카톡 문자를 받고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원룸에서 자취하고 있는 한 20대 여대생이 잘 모르는 배달원으로부터 소름 끼치는 카톡 문자를 받고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1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에서 혼자 자취를 하고 있는 대학생 김가영(가명, 21) 씨는 배달원으로부터 카톡 문자를 받고 공포에 벌벌 떨어야 했다.


주말에 주문한 치킨을 집앞까지 배달해준 배달원이 자신의 개인번호로 원룸에서 혼자 살고 있는 여대생 김가영 씨에게 카톡 문자를 보냈기 때문이다.


배달원은 김가영 씨에게 "토요일에 치킨 배달한 사람인데 이상형이라 고민하다가 연락을 했다"며 "기분이 나빴다면 죄송하다"고 카톡을 보내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생각지도 못한 배달원의 카톡 문자에 당황한 김가영 씨는 "헐"이라고 답했고 배달원은 "친구라도 하고 싶어서 나도 고민 많이 하다가 (문자를) 보내는 거다. 미안하다"고 보내왔다.


김가영 씨를 더욱 소름 돋게 만든 것은 그 다음에 온 카톡 문자였다. 배달원이 "혼자 살면 무섭지 않냐"고 물어본 것이다.


참다못해 결국 김가영 씨는 배달원의 카톡을 차단하고 직접 치킨집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


하지만 배달원이 집주소를 알고 있는터라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김가영 씨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만약 내가 혼자가 아니라 가족과 살고 있었다면 과연 배달원이 이런 식으로 연락해왔을지 궁금하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처럼 대학교 주변 원룸이나 다가구 주택이 밀집된 곳에 홀로 사는 여성들이 많다는 점을 악용한 여성 표적 범죄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살인과 강도와 같은 흉악범죄의 피해자 중 84%가 여성을 대상으로 발생한다는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의 통계자료도 있다.


더군다나 여성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혼자 사는 여성들이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실제 지난 7월 부산에서 담뱃갑에 휴대폰을 넣고 몰래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는 모습을 촬영한 뒤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침입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또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혼자 사는 원룸 창문으로 정체 모를 남성이 한참 쳐다보고 갔다는 글이 올라와 분노를 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주택가 골목 이외에 원룸 등 소규모 공동주택 내부에도 CCTV 설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관련 제도나 법의 미흡으로 인해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어서 국회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자 혼자 사는 원룸 창문에 서서 10분 동안 훔쳐보는 남자홀로 자취하는 여성을 창문으로 훔쳐보는 남성의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