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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카라 3천 번 바른 친구 눈 핥아주며 걱정해주는 '실험실 토끼' (영상)

고정틀에 들어가 눈에 화학물질로 범벅이 되는 끔찍한 상황에서 친구를 먼저 살핀 토끼가 슬픔을 자아냈다.

인사이트YouTube 'Cruelty Free International'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실험실 토끼는 고정틀에 들어가 눈이 화학물질로 범벅이 되는 끔찍한 상황에서도 친구를 먼저 살폈다.


최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 채널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Cruelty Free International)에는 화장품의 안전성을 검사하는 드레이즈 테스트를 받는 실험실 토끼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드레이즈 테스트란 화장품이 눈에 들어갔을 때 점막을 자극하는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하는 실험이다.


눈물의 양이 적고 눈 깜빡거림도 거의 없는 토끼는 드레이즈 테스트에 자주 사용된다. 이 테스트에서 토끼는 눈 점막에 마스카라가 3천 번 발려지거나 화학물질이 주입된다.


인사이트YouTube 'Cruelty Free International'


인사이트Cruelty Free International


토끼는 수개월간 눈에서 피를 흘리거나 눈이 머는 일이 있으며, 빠져나오다 목이 부러져 사망하는 일도 발생한다.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이 공개한 영상 속 실험실 토끼는 드레이즈 테스트에 고통받는 끔찍함도 담겼지만 이보다 더 안타까운 장면도 포착됐다.


자신과 같은 처지의 친구를 정성스레 핥아주는 한 토끼의 모습이었다.


실제 영상 속에는 짧지만 한 마리의 토끼가 옆에 있는 친구의 눈과 코 부위를 핥아주는 장면이 포착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Cruelty Free International'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 속 자신보다 친구를 생각한 실험실 토끼의 모습은 동물실험의 잔인함을 뼈져리게 느끼게 했다. 


한편 최근 실험실 동물의 끔찍한 삶이 동물보호단체의 노력으로 전 세계에 알려지자 다행히 동물 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테스트가 개발됐다.


현재는 토끼를 고정틀에 넣어 화학물질을 넣는 드레이즈 테스트보다 부화가 덜 된 유정란이 든 시험관에 약물을 떨어뜨리고 혈관의 반응을 관찰하는 HET-CAM 테스트가 많이 사용된다.


인사이트YouTube 'Cruelty Free International'


인사이트PETA


현재 우리나라는 동물 실험을 대체하는 세계적 흐름에 맞춰 2017년 2월부터 실험동물을 한 화장품의 유통과 판매가 금지됐다.


기존 화학물질 정보의 적극적인 공유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나아가 대체 시험방법의 활성화를 위해 관련 연구 및 지원에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규정을 마련 중이다.


YouTube 'Cruelty Free International'


사람 위해 꼼짝 못하는 기계 속 '마스카라 3천번' 바르는 실험실 토끼들화장품 마스카라에는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눈물 흘린 토끼의 희생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