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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안심 귀가’ 요청했더니…“택시 타고 다니세요”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여성이 도움을 청하면 경찰이 순찰차로 집까지 데려다 주는 ‘안심귀가 서비스’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via SBS 뉴스8

 

'안심귀가 서비스'의 실효성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안심귀가 서비스는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여성이 도움을 청하면 경찰이 순찰차로 집까지 데려다 주는 제도다.  

 

8일 SBS 뉴스8은 경찰에 안심귀가 요청 후 실제 서비스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집중취재한 결과를 보도했다. 

 

경찰청의 대대적인 홍보와는 대조적으로 실제 서비스를 접수한 경찰은 "택시를 타고 가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지난달 21일 귀가하던 중 익명의 남성으로부터 공격당한 여성에게 경찰은 먼저 '안심 귀가 서비스'를 제안했다. 

 

via SBS 뉴스8

 

처음 몇 번은 서비스 이용에 문제가 없었지만 경찰 소개로 다른 지구대에 전화를 걸자 반응이 달랐다.

 

노량진 지구대에 서비스 이용을 의뢰하자 "선생님은 뭐 하시는 분인데 집에 데려다 달라고 하느냐"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지구대에 거절당한 뒤 다시 112에 요청하자 뒤늦게 순찰차가 왔으나 이번에도 "개인 용무에는 택시를 이용하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SBS 기자가 직접 안심귀가 서비스를 이용해 본 결과 순찰차로 이동하는 10분 동안 택시나 버스를 타고 다니라는 권유가 계속 이어졌다.

 

via SBS 뉴스8

 

취재임을 밝히자 해당 경찰은 "귀가 서비스를 요청한 여성이 범죄 피해자라는 사실을 몰랐고 의사 소통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피해 여성이 사는 곳은 범죄 가능성이 높은 골목길이어서 경찰 스스로 관심 지역으로 지정한 곳이었다.

 

일부 경찰의 무책임한 행태에 안심귀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여성들의 불안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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