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The Center for Investigative Reporting/Youtube
적막한 법정은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애끊는 울음소리로 가득찼다.
지난 2012년 6월 1일 미국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도널드 버드(Donald Byrd)가 법정에서 살인범을 만나 절규하는 장면이 유튜브에 공개됐다.
살인범인 루카세 켄들(Lukace Kendle)은 미국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경비로 일할 당시 비무장 상태였던 키쥬안 버드(Kijuan Byrd)를 총으로 쏴 죽인 혐의로 기소됐다.
켄들은 주차장에서 버드가 탄 차가 지나가는 순간 버드 일행과 눈이 마주쳤고, 차의 양쪽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 '죽이겠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via The Center for Investigative Reporting/Youtube
그러나 조사결과 그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켄들은 충동조절장애와 반사회적인격장애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과거 범죄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플로리다 주의 안전요원 자격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사람들의 분노를 샀다.
12발의 난사로 치명상을 입은 버드는 사고 직후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버드의 어머니 알렌 바드(Arlene Byrd)는 "나의 소중한 아들이 죽었고 두번 다시 볼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났다. 내일 아들을 묻을 때 이 끔찍한 기억은 되살아 날 것이다"며 울부짖었다.
이후 2급 살인혐의로 기소된 켄들의 재판에 참석한 버드의 아버지는 살인자의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이성을 잃고 오열했다.
켄들을 향해 "저 자식은 병원이 아니라 감옥에 가야 된다"며 울부짖는 아버지의 모습은 처참했다.
도널드 버드가 경비에 의해 끌려나가자 아내 알렌 바드는 고개를 떨군 채 무거운 눈물을 흘린다.
두 부부의 짓무른 눈가는 영원히 되돌릴 수 없는 아들의 죽음을 향하고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via Arlene Byrd/Cir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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