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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속 '태아 발차기'에 자궁 찢어져 목숨 잃을 뻔한 엄마

태아의 발이 엄마의 자궁을 뚫고 나온 초음파 사진이 포착돼 놀라움과 충격을 동시에 안겼다.

인사이트자궁을 뚫고 나온 태아의 발 / 북경 대학 심천 병원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태아의 발이 엄마의 자궁을 뚫고 나온 초음파 사진이 포착돼 놀라움과 충격을 동시에 안겼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의 한 여성이 '태동'을 하던 태아의 강한 발차기에 자궁이 찢어져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남부에 위치한 북경 대학 심천 병원에서 보기 드문 긴급 상황이 발생해 한 임신부가 긴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성이 장(Zhang)이라 알려진 이 여성은 임신 35주 차로, 집에서 태아의 '태동'을 감상하던 중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인사이트(좌)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우) Gettyimagesbank


병원으로 실려온 장을 본 의료진은 가장 먼저 배 속 아이의 건강을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 검진을 시도했다.


초음파를 스캔하던 의료진은 모두 눈앞에 보인 상황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배 속 태아의 발이 엄마의 자궁을 뚫고 나와 있었기 때문.


장이 느꼈던 끔찍한 복통은 태아의 발이 자궁을 뚫고 나오면서 양막이 파손돼 양수가 복부로 새어 나온 것이 원인이었다.


의료진은 장과 태아의 목숨이 모두 위험하다고 판단, 급히 제왕수술을 실행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


다행히 아기는 10분 만에 무사히 세상 밖으로 나왔고, 장도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수술을 진행한 의료진은 "장은 지난해 자궁 섬유종 제거 수술을 받았었다"며 "태아가 태동을 하면서 하필이면 아직 완전히 아물지 않은 그 상처를 건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장의 자궁에는 길이 7cm 정도의 상처가 있었다"며 "우연히 이 상처를 건드리고, 발이 밖으로 튀어나오기까지 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따라서 의료진은 "자궁 섬유종을 제거한 여성은 최소 1~2년 후에 임신하는 게 좋다"며 "몸에 이상이 없는지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초음파 검사 하는 엄마에게 '하이파이브'로 인사 건넨 '꾸러기' 태아떡잎부터 남다른 '꾸러기' 포스로 엄마에게 '하이파이브'를 날리는 태아의 모습이 포착됐다.


세상에 나오기 전 엄마 배 속에서 '스트레칭' 하는 태아 (영상)출산을 앞둔 임산부의 배를 통해 태아의 움직임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신비로운 영상을 소개한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