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명문대 나온 자녀가 한국은행 '서류 광탈'하자 항의한 부모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한국은행 신입 채용 서류전형 결과에 문제를 제기한 부모에게 한국은행이 남긴 '굵고 짧은' 한마디의 답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국은행 홈페이지 채용 문의 게시판에서는 공채 서류 전형 결과에 불만을 표시하는 글이 올라왔다.


항의글을 작성한 누리꾼 A씨는 "어제 서류전형에 의혹을 제기한 사람"이라며 운을 뗐다.


A씨는 "뭐가 켕겨서 아니면 내 말이 우스워서 답변을 안 하냐"며 "누구보다도 공정해야 할 공무원들이 떳떳하다면 얘기를 해라"라며 분노 섞인 어조로 말했다.


인사이트한국은행 공식 홈페이지


이어 "G8보다 좋은 대학 출신이 있냐"며 "세계 최고의 대학들 중 하나인 대학의 졸업자가 서류전형에서 떨어졌다면 그 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뭐로 생각하겠냐"라고 말하며 서류전형 과정의 불공정 의혹을 제기했다.


'G8'은 호주의 8대 명문 대학 그룹을 의미한다. A씨는 명문 대학 출신의 자녀가 서류 전형에서 탈락하자 이해가 안 된다며 항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A씨는 "우리나라는 빽이 없으면 취직이 안되냐.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이 지원했냐. 참으로 한심하다"라며 채용 과정의 비리 의혹과 함께 글을 마쳤다.


이에 한국은행 인사팀 채용담당자는 "2018년도 종합기획 직원 지원서에는 학교명 기재란이 없었습니다"라며 해당글에 굵고 짧은 답변을 달았다.


인사이트한국은행 공식 홈페이지


실제로 한국은행은 지난 2015년 채용부터 주소, 가족사항, 제2외국어 기재란을 없앴고 올해부터 학교와 성적 항목도 삭제했다.


따라서 A씨의 자녀로 추정되는 지원자는 자신이 졸업한 호주 명문대학을 기재할 수 없었던 것이다.


답변이 달린 후 A씨는 해당 항의글을 삭제했지만 답변 글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자녀가 성인일 텐데 취업에 떨어졌다고 부모가 대신 항의하다니", "명문대만 나오면 다 취직되는 줄 아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한국은행 공식 홈페이지


숭의초 '재벌손자' 피해자 부모 "학폭위 열지 말라"며 탄원서 제출재벌 손자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것으로 지목된 재추가 피해자의 학부모들이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지 말아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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