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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도 돌아오지 못한 스텔라호 실종 선원들을 기억해주세요"

남대서양을 항해하던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한 지 180일이 지났지만, 실종자 수색 작업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추석이 다가오는데도 돌아오지 못한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들을 기억해주세요"


29일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대책위원회는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추석맞이 노동시민사회단체 합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서울역 앞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이날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대책위원회 허경주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스텔라데이지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호소했다.


철광석 운반선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3월 31일 남대서양을 항해하던 중 침몰했다.


인사이트


다행히 필리핀 선원 2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한국인 8명을 비롯한 선원 22명은 현재까지 실종상태로 남아있다.


꽃피는 봄날에 실종된 이들은 추석이 다가오고 있는 현재에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가족대책위는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스텔라데이지호에 있던 구명뗏목 한 벌이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실제로 사고가 발생한 지 9일 만인 4월 8일 미국 해군 정찰기는 구명뗏목으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했다.


그러나 미 해군은 해당 물체를 '기름띠'로 정정했다. 가족대책위는 현재까지 미 해군의 '기름띠'라는 주장을 믿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실종 선원들의 생존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를 들어 7월 11일 수색 종료를 선언했다.


정부의 수색 종료 선언에도 가족대책위는 남대서양 한가운데서 구명뗏목에 비치된 비상식량과 여분의 물로 버티고 있을지 모를 자신의 가족들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들은 생업을 내팽개친 채 200일이 다 되도록 거리에서 농성을 벌이며 문재인 정부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 같은 요구를 무시할 수 없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2일 알로이지우 누네스(Aloysio Nunes) 브라질 외교부 장관과 회담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강 장관은 "그간 브라질 정부가 보여준 지원과 협조에 감사하다"라며 "사고 인근 브라질령 도서에 대한 수색이 계속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가족대책위는 "국가가 가족들에게 기본적인 의혹조차 해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애끓는 심경을 전했다.


한편 현재 가족대책위는 오는 10월 12일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에서 증언할 내용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국정감사 때 스텔라데이지호 침몰과 실종 선원 수색 관련 사안을 다룬다.


가족대책위는 국정감사에서 4월부터 지금까지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사인 폴라리스쉬핑과 해수부, 외교부의 대응과 실책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들이 '주황 리본'을 맨 사연지난 3월 31일 남대서양에서 항해 중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사고가 오는 8일로 100일을 맞는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