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과거 5·18 당시 계엄군이 쏜 총에 맞은 시민들이 37년이 지나도 여전히 아픈 몸을 안고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8일 JTBC 뉴스는 5·18 부상자회에 등록된 총상 피해 환자 42명 중 29명이 수술도 못 받아 파편을 안고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JTBC 뉴스에 따르면 일흔이 넘은 최복순 할머니 부부는 80년 5월 21일 집에 있던 중 오른쪽 어깨에 탄환 파편 수십개가 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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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피해자 최복순 씨는 "고개도 안 돌아가고, 팔도 안 올라가고… 완전히 작살났어"라며 과거 치해로 인해 여전히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5·18 당시부터 지금까지 총상을 입은 피해자들의 치료를 도와주고 있는 외과 전문의 이민오 원장은 과거 피해로 인해 후유증을 앓고 있는 피해자들의 엑스레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23세 남자 분은 다리에 파편이 박혔다. 중학교 1학년생 척추에 박혀 평생 휠체어에 앉게 됐다. 신경 마비에 근육이 강직됐다"고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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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총상 피해자 또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5·18민주화운동 피해자 남현애 씨는 "내 방에는 진통제가 쌓여있다. 산 증인이 이렇게 있는데 총을 안 쐈다고 하는 게 너무 견딜 수 없다"고 고통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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