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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죽 장갑이 중국산 ‘개 가죽’이라면? (사진)

한 동물보호단체가 중국 허베이 성에 있는 개 가죽 공장에 잠입해 개고기 식당과 손잡고 개 가죽을 유통·가공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공개했다.

via PETA/Dailymail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이면 가죽 제품의 인기는 더욱 높아진다. 

 

최근 가수 이효리의 '모피 반대' 선언 등 가죽 제품의 지나친 소비를 막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따뜻하고 활용도 높은 가죽의 인기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소비에 제동을 걸 만큼 충격적인 장면이 지난달 18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보도됐다.

 

동물보호단체인 PETA(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가 중국 허베이 성에 있는 개 가죽 공장에 잠입해 개고기 식당과 손잡고 개 가죽을 유통·가공하는 끔찍한 장면을 데일리메일을 통해 공개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가죽 제품에는 소, 양, 토끼 등이 사용되는데 최근 중국에서는 개의 가죽을 벗겨 만든 제품이 공공연하게 수출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자들은 직접 개를 키우거나 개고기를 파는 식당으로부터 개 가죽을 사들인 뒤 이를 장갑이나 신발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가공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업자들이 공장 마당에서 개를 몽둥이로 사정없이 두들겨 팬 뒤 숨이 붙어 있는 상태에서 가죽을 벗겨내는 참혹한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via PETA/Dailymail 

이들은 죽은 개를 갈고리에 걸어 다른 개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걸어두기도 했다.

도살되기 직전 개들은 좁은 우리 안에서 두려움에 떨며 끊임없이 울부짖거나 탈출을 위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PETA 아시아 지부가 지난 1년간 중국 내 6곳의 가죽 가공 공장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 이들 공장이 제품을 만들기 위해 죽이는 개가 하루에 무려 100~20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via PETA/Dailymail 

개 가죽이 다른 가죽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일부 업자는 재질이 비슷한 양 가죽이라고 속여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개 가죽으로 만든 제품은 현재 온라인을 통해 영국이나 미국 등지에 대량으로 팔리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명확한 출처를 알지못한 채 그저 '가죽'이라는 것만 알고 제품을 소비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중국 관계부처는 '몰랐다'는 무책임한 답변만 내놓은 상태다.

PETA는 "세계 각지의 소비자들이 개를 비롯한 동물들을 잔인하게 도살해 만든 제품의 소비에 대해 재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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