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한국의 '마더 테레사'라고 불리는 한 여성 목사의 숱한 의혹들을 파헤쳤다.
1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는 전직 국회의원 등 남성들에게 무면허로 '봉침 시술'을 하는 등 부적절한 행보를 이어간 이모 목사를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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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사가 '그알' 제작진의 레이더망에 들어온 것은 공지영 작자와 김종봉 전 신부 간의 '진실공방'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지영 작자는 김종봉 신부가 후원금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김 신부가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하면서 언론에 거론됐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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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지난 8월 명예훼손 사건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불기소 처분을 하면서 매듭지었다.
그런데 이런 논란 중에 마산교구는 김 전 신부의 면직을 결정하며 면직 사유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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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교구 측은 "김 전 신부가 10계명 중 6계명인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을 위반했다"고 밝혀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놀랍게도 면직 사유서에는 한 여성 목사의 이름이 등장하는데 전주에서 장애인 복지센터를 운영하는 이 목사였던 것.
이 목사는 미혼모로 다섯 명의 아이를 입양해 홀로 키운다는 사연으로 언론에 자주 언급되면서 '한국의 마더 테레사'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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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알'에 소개된 이 목사의 행적을 보면 선행이 거짓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목사가 입양해서 돌보고 있는 아이들이 소셜미디어(SNS)와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과 달리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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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사의 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의료 자격도 없이 이 목사가 '봉침 시술'을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봉침 시술을 받았다는 한 남성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성기에도 봉침 시술을 해주겠다고 했다. 아내와의 부부 생활도 좋아진다고 해서 시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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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침 시술 이후에 남성들의 몸을 찍어서 금품을 요구하기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실제로 전직 국회의원 측이 이 목사에게 거액을 줬다는 증언들도 잇따랐다.
반면 이 목사는 이런 봉침 시술 의혹과 협박 의혹에 대해 "건강 강의 차원에서 사람들에게 설명해준 적이 있지 침을 놓은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해당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성기에 봉침을 놓는다는 말을 듣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진실이 무엇인지 검찰 등 수사기관에서 제대로 밝혀야 할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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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