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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군장을 메지 않은 채 행군하는 한 부대 간부의 사진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군의 행군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짧은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사진에는 거대한 군장을 메고 걸어가는 병사들 뒤로 기본적인 단독군장만 한 채 걷고 있는 간부의 모습이 보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글쓴이는 "병사들은 20kg도 넘는 무거운 완전 군장을 하고 행군할 때 솔선수범해야 될 간부들은 달랑 총 한 자루 메고 걸으면서 힘들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면서 자신들보다 능력이 훨씬 뛰어난 병사들에게 '똑바로 안 하냐'고 얼차려를 주며 거들먹거린다"고 덧붙였다.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 역시 분노하고 있다. 실제로 한 누리꾼은 "자존심도 없나?"라며 "선배들은 뭘 가르치는 건가"라고 한탄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저럴 거면 군대에 가지 말든지"라거나 "병사들 보기 부끄럽지 않냐", "문제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에 대해 국방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행군 시 완전 군장에 대해 명문화된 규정은 없다"며 "특히 신병교육대의 경우 간부가 병사들을 인솔해야 하므로 군장을 메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병 부대 행군 시에도 포를 맨 병사는 군장을 메지 않는다"면서 "이처럼 (완전 군장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