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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귀엽다'는 이유로 갓 태어난 자신의 아이에게 코를 빨게 하는 남편이 공분을 사고 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위생관념이 부족한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글쓴이 A씨는 "한 두 번도 아니고 너무 짜증과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태연하게 자기 코를 빨게 하는 남편 때문에 미치겠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그저 귀엽다는 이유로 태어난 지 50일이 채 안 된 아이에게 자신의 코를 빨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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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 아이 입술 언저리를 건드린 후 아이가 먹을 것인 줄 알고 입을 벌리면 자신의 코를 넣는다는 것이다.
이에 A씨는 몇 번이나 위생적인 문제를 지적했지만 남편은 "너는 너무 예민하다"면서 "이런 거로 아무런 문제도 안 생긴다"고 오히려 A씨를 나무랐다.
혹시나 남편 코에 묻은 세균이 아이 입속으로 들어갈까 걱정이 된 A씨는 무책임한 남편의 행동에 화가 난다고 한탄했다.
그는 "아무리 귀여워도 이건 너무 비상식적이고 무식한 짓 아니냐"며 "왜 제 말을 무시하는지 화가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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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는 아이에게 조그만 일만 일어나도 벌벌 떨고 조심한다"면서 "어떻게 해야지 남편이 미안하다고 싹싹 빌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글을 맺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애 아빠가 위생개념이 전혀 없네요", "변태 아니냐", "다음에 그러면 글쓴이 분이 화끈하게 물어뜯어 버리세요" 등 A씨 남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남편의 주장과는 달리 성인의 코에는 모낭충을 비롯한 각종 세균이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6개월 미만 아이의 경우 면역글로불린이라는 항체가 있어 바이러스에는 강하지만 세균에는 약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