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MBC 연기대상’ 최민수, ‘황금 연기상’ 수상 거부 이유

via MBC '오만과 편견'

배우 최민수가 '2014
MBC 연기대상'에서 수상 거부 의사를 밝히게 된 이유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는 '2014 MBC 연기대상'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민수는 안내상과 함께 항금 연기상을 수상했지만 그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이에 최민수와 같은 드라마에 출연 중인 배우 백진희가 그에게 전달받은 메시지를 대신 읽으며 수상 거부 이유를 전했다.

 

백진희는 "선배님 죄송합니다. 수상소감을 문자로 보내주셔서 프린트를 했는데 시상하러 간 사이에 없어져서 펜으로 급하게 적는데까지 적었다"라고 말했다. 

 

백진희는 "이런 영광스런 자리에 저를 초대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적지 않는 나이에 이런 의미 있는 작품하게 해주신 감독, 작가에게 감사하다. '오만과 편견' 사랑해주시는 시청자에게 감사하다. 민생 안정팀에게도요"라면서 "허나 다른 때도 아닌 요즘 제가 검사로 살고 있기 때문에 뭐라 할 게 있어야 상을 받죠. 그래서 상을 정중히 거부하려 한다"라고 읽었다.

 

이어 백진희는 "죄송합니다. 선배님 여기까지만 적었다. 존경하는 선배님이 거부하셨지만 제가 정중히 전달해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후 시청자들은 백진희가 못다 전한 최민수의 수상 소감 내용에 대해 궁금해했고 해당 내용이 알려지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최민수의 수상 소감 전문 이다.

 

<최민수 수상 소감 전문>

 

안녕하십니까. 민생안정팀 부장 문희만입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이런 의미 있는 작품을 하게 해주신 MBC, 김진민 감독, 이현주 작가에게 감사드리며 무엇보다도 '오만과 편견'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들께 감사 말씀 전합니다. 더불어 우리 인천지검 민생안정팀에게도요. 

 

허나 다른 때도 아니고 요즘은 제가 법을 집행하는 검사로 살고 있기 때문에 말이죠. 뭐 잘한 게 있어야 상을 받죠. 그죠? 해서 죄송스럽지만 이 수상을 정중히 거부하려고 합니다. 

 

아직도 차가운 바다 깊숙이 갇혀 있는 양심과 희망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나 할까요? 법과 상식이 무너지고 진실과 양심이 박제된 이 시대에 말입니다. 그래도 우리 '오만과 편견'을 끝까지 사랑해 주실거죠?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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