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요원 있던 수영장에서 물에 빠져 목숨 잃은 6살 아이
강원랜드 호텔 수영장에서 안전요원이 있었는데도 6살 아기가 익사해 논란이 일었다.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강원랜드 호텔 수영장에서 안전요원이 있었는데도 6살 아기가 익사해 논란이 일었다.
1일 오후 3시경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호텔 수영장에서는 물놀이를 즐기던 A(6)군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영장을 이용하던 한 시민은 1.3m 깊이의 성인용 풀장에 빠져 있는 A군을 구조해 119에 신고했다.
A군은 사고 발생 약 30분 만에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다.
당시 A군을 구조한 시민은 "수영장 내 안전요원이 있었지만 사고가 일어난 지 5분이 넘게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튜브도 없이 성인용 풀장에 아이가 들어갔는데도 아무런 안전관리를 하지 않을 수 있냐"라고 말했다.
강원랜드 호텔 측은 사고 후에도 수영장 이용객들에게 어떠한 설명이나 대책 없이 3시간 가까이 수영장을 운영해 비난을 받았다.
A군을 구조한 시민은 호텔 측에 "어떻게 사람이 죽었는데 수영장을 그대로 운영할 수 있냐"라고 따지자 관계자는 그제서야 사람들을 내보내고 폐쇄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호텔 측의 안이한 태도에 수많은 사람들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어떻게 된 상황인지 파악 중"이라고 말했고, 경찰은 목격자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며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