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부터 담뱃값이 10년 만에 대폭 올라 소비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가격 인상을 앞두고 담배 품귀현상이 심해지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체가 담배 판매량 제한에 대해 엄격해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대형 마트에서는 '1인당 1보루'로 담배 판매에 제한을 두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구하기 쉽지 않다. 무려 2천 원이나 인상되는 금액에 부담감을 느낀 사람들이 몇 갑 만이라도 챙겨 놓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편의점 업계에서는 '1인당 1갑'으로 담배 판매 제한을 강화했다. 그래서 이와 관련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 사례 중 하나로 지난 29일 다음 아고라에 "담배 팔면서 웃으시던 슈퍼 아줌마"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역시 다른 흡연자들과 마찬가지로 한 두갑이라도 챙겨 놓기 위해 동네 슈퍼 및 편의점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중 자신이 찾던 담배를 파는 곳이 한 군데 있었다. 다른 곳은 한 갑이상 팔지 않기에 이곳 또한 그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혹시 싶은 마음에 슈퍼 아주머니의 눈치를 보며 "두 갑 주실 수 있나요?"라고 정중히 물었다.
슈퍼 아주머니는 글쓴이의 말을 듣고 갑자기 박장대소하기 시작했다. 이어 "아니 요즘 진짜 담배 팔다 보면 너무 웃겨요"라며 웃음을 멈추지 못 했다.
이유는 내 돈 내고 내 담배를 사는 건데, 요즘 따라 손님들이 "두 갑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말하기 때문이었다.
'1인당 1갑'을 시행하는 곳이 많아서 그런 것이지만, 아주머니는 이러한 현상이 너무 웃기다는 것.
글쓴이는 원하던 대로 해당 슈퍼에서 두 갑을 살 수 있었다. 다른 곳과 달리 두 갑을 판 아주머니에게 너무 고마웠지만 한편으론 기분이 썩 좋진 않았다.
돈 2천 원으로 울고 웃어야 하는 이 같은 사연에 사람들은 분노했다. 많은 사람이 금연을 다짐하며 담뱃값을 인상한 정부의 정책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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