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지하철 임산부석에 앉았다 봉변 당한 20대 예비맘


 

지하철 임산부석에 앉았다가 봉변을 당한 어린 임산부의 황당한 사연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자신을 임신 6개월차 20대 예비맘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친정 부모님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목적지로 향하는 중이었다.

 

약 50분이 소요되는 장거리 탑승에 글쓴이는 부모님과 떨어져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를 위한 보호석에 앉았다.

 

잠시 후 나이지긋한 남자가 타더니 글쓴이에게 불쾌한 시선을 보내며 그녀의 맞은편에 자리를 잡았다.

 

남자는 못마땅한 얼굴로 쳐다보다가 옆에 앉은 할머니에게 글쓴이의 무릎에 앉으라는 황당한 소리를 했다.

 

글쓴이는 어이가 없어 남자의 말을 무시했으나 그는 계속 "임산부석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며 조롱 섞인 말을 늘어놓았다.

 

불쾌해진 글쓴이가 "여기가 임산부석이 맞다"고 응수하자 뜬금없이 글쓴이가 들고 있는 가방을 가리키며 "그거 50만원이면 살 수 있냐"고 물어왔다.  

 

상황을 지켜보던 글쓴이의 아버지는 화가 나서 남자에 항의했고, 그제야 그는 꼬리를 내리며 옆칸으로 옮겨갔다.

 

이를 지켜 본 승객들은 "남자가 이상하다"며 놀란 글쓴이를 위로했다.

 

글쓴이는 "'어린 산모'라는 이유로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어 상당히 불쾌했다. 평소 글로만 접하던 일을 직접 겪어보니 씁쓸하고 화가난다"며 어린 임산부를 무시하는 일부 행태에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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