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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에게 병원기록을 요구했다가 파혼 위기에 처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상견례에서 결혼이 파투 난 한 남성이 쓴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여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양가 상견례를 했다.
상견례 초반에는 혼수나 결혼식장에 대한 논의를 하는 등 일반적인 결혼 얘기가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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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자친구 부모님이 A씨에게 국세청에서 발부하는 세금납부내역서를 요구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세금납부내역서는 사업을 하고 있는 A씨가 얼마만큼의 수입이 있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서류다.
이에 A씨는 여자친구 부모님에게 여자친구의 건강보험공단 병원진료기록서를 요구했다.
그러자 여자친구와 그의 부모님은 노발대발 화를 내기 시작했다.
여자친구 부모님은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것이 무례하다"며 언성을 높이다가 결국 상견례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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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현재 여자친구 역시 전화를 받고 있지 않다"며 "장문의 사과 문자를 여자친구에게 보냈지만 내가 한 말이 그렇게 잘못된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병원진료기록서는 몸이 아팠던 것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 서류로 병·의원 명칭이나 진료 형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일부는 해당 기록을 여성의 낙태(인공 유산) 여부를 추측하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진료 기록은 낙태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말로 느껴져 불쾌할 수 있다", "먼저 재산 확인이 가능한 서류를 요구한 여자친구 가족이 이기적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