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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면접에 출신 고교 가리는 '블라인드 면접' 도입 논의

공공기관이 '블라인드 채용'을 시행하는 가운데 대학 입학 면접에서도 출신 고등학교를 가리는 '블라인드 면접'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종로학원 모의면접에 참여한 학생 /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대입 면접에서 출신 고등학교 이름을 밝히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서울신문은 교육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대입 공정성 확보를 위해 대입에서 면접을 '블라인드'로 치르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올해 하반기 공공기관 공채부터 입사지원서에 출신지와 가족, 학력, 사진 등을 표기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블라인드 채용'이 대입 면접에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대입 면접에 도입되는 '블라인드' 방식은 출신학교를 묻지 않는 것이다. 더 나아가 서류전형에서도 출신 고교를 적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인사이트종로학원 모의면접에 참여한 학생 /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상위권 대학 신입생 10명 중 3명은 특수목적고등학교와 자율형사립고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소재 주요 10개 대학(고려대·경희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의 신입생(3만 3,737명) 중 특목고와 자율고 출신은 각각 15.7%로 전체의 31.4%를 차지했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서도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출신 고교 차별이 있나'라는 질문에 62.7%가 '심각할 정도로 존재한다'고 답했다.


이어 '심각하지 않지만 존재한다'는 답변도 27.5%로 나타나 출신 고등학교가 대입 서류와 면접에 영향을 준다는 인식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건국대학교 면접 기다리는 학생들 / 연합뉴스


이에 교육부는 고교 서열화와 대입 공정성 확보를 위해 출신 고교를 밝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에서 먼저 '블라인드 채용'이 시작되는 것처럼 '블라인드 면접' 시행이 확정된다면 국립대 먼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블라인드 채용'과 관련해 '역차별'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처럼 '블라인드 면접'에서도 공정한 경쟁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출신 고교를 묻지 않는다고 해도 이를 유추할 수 있는 질문이 가능하고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논의 중인 '대입 공정성 확보'에 대입에서 면접을 '블라인드'로 치르는 방안이 포함됐다"며 "기획위 안이 나오면 교육부가 의견 수렴을 거쳐 구체적인 방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입 수능, '논술 폐지'하고 전 과목 '절대평가'로 바뀐다제19대 대통령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서 교육정책에 대대적인 개편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권순걸 rlwk soong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