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진짜 하리보젤리'로 '귀걸이' 만들어 돈 받고 판매한 쇼핑몰

인사이트쿠치마치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실제 하리보 젤리로 만든 귀걸이를 판매해 논란이 일었던 쇼핑몰이 공식 사과했다.


지난 4일 쇼핑몰 쿠치마치에는 '하리보 귀걸이에 대한 설명과 사과의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사과문이 올라왔다.


사과문에 따르면 쇼핑몰 측은 하리보 귀걸이를 직접 제작하지 않고 액세서리 도매 시장에서 구입했다.


쇼핑몰 측 역시 초기 입고 당시에는 '젤리 모형'인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고객 후기를 본 후 구입처를 통해 다시 확인해본 결과 '진짜' 하리보 젤리로 귀걸이를 만든 제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인사이트Instagram 'kuchi_machi'


쇼핑몰 측은 "귀걸이는 젤리에 상함을 방지하고 갈라짐을 방지할 수 있도록 약품 처리 후 코팅 처리 과정을 거친 상품"이라며 "하리보 귀걸이로 불편을 느낀 고객에게는 모두 환불 처리해드리겠다"고 밝혔다.


쿠치마치에서 한 쌍에 3,500원에 판매되던 '하리보 귀걸이'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었다.


당연히 하리보 젤리 '모형' 귀걸이로 생각하고 제품을 샀던 소비자들은 "귀걸이에서 달콤한 향기가 난다", "혹시 몰라 먹어보니 정말 젤리였다" 등 후기를 올리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 같은 논란이 확산되자 쿠치마치 측에서도 발 빠르게 사과문을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쿠치마치 측이 올린 사과문 전문이다.


인사이트쿠치마치


안녕하세요, 쿠치마치입니다. 하리보 귀걸이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먼저 실제 식용으로 판매하는 젤리가 귀걸이로 판매되었다는 점에서 놀라시고

불편을 겪으셨을 저희 고객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해당 제품은 저희가 악세사리 도매 시장에서 구입 후 판매한 상품입니다.


입고 당시 구입처로부터 별다른 설명을 듣지 못하였기에, 저희는 해당 귀걸이에 달린 것이 젤리 모형인 줄 알고 판매하였습니다.


추후 실제로 맛을 보신 고객분의 후기를 보고 구입처에 확인한 결과 진짜 젤리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초기에 제품을 꼼꼼히 확인해보지 못한 저희의 실책입니다. 또한 젤리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질문하신 고객 분들께만 답변드리고, 상품 상세 페이지 내에 따로 기재 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판매한 것 역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희는 현재 하라주쿠에 이러한 팟츠 상품과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 아이템들이 2년 전쯤부터 유행하고 있기에 이러한 독특한 제품을 먼저 소개해드리고 싶다는 욕심으로 해당 제품의 판매를 지속하였으며, 해당 상품이 주력 상품이 아니었기에 더욱 세세히 고객의 반응을 신경쓰지 못하였습니다.


저희의 욕심을 앞세운 채 관리를 태만하게 하여 해당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느끼실 감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못하고 몇 차례 이어진 고객 분들의 의견을 간과한 점 거듭 사과드립니다.


당사에서는 해당 제품의 판매 중지는 물론, 주문시기에 상관없이 하리보 귀걸이를 구매하고 이로 인해 불편을 느끼신 분들께 모두 환불 처리 해드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저희 Q&A 게시판에 문의 남겨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회원이신분들은 로그인하여 작성해주시고 비회원이신 분들은 주문자 성함과 주문번호를 알려주시면 확인하여 처리해드리겠습니다.


비회원이신 분들중에 주문번호를 알 수 없는 분들은 주문 시기를 알려주십시오.


다시 한번 불편하셨을 모든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구입처가 아닌 저희 쿠치마치의 브랜드를 믿고 제품을 구매하신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더욱 신중하게 판단하고 항상 열심히 관리하는 쿠치마치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귀여운 곰돌이 젤리가 촘촘히 박혀있는 '하리보 케이크'초콜릿 대신 곰돌이 모양의 젤리가 촘촘하게 박혀 있는 케이크가 등장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