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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걸린 아버지가 혼자 여행 가기 전 아들에게 남긴 편지

위암 판정을 받은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은 아버지가 여행을 가기 전 아들에게 편지를 남기며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위암 판정을 받은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은 아버지가 여행을 가기 전 아들에게 편지를 남기며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버지가 편지를 남기시고 여행을 가셨네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자신을 20대라고 밝힌 글쓴이는 "퇴근 후 집에 돌아와보니 아버지가 책상에 편지 두 장을 남기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글쓴이는 이 편지를 통해 아버지가 최근 위암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글쓴이가 공개한 편지에서 아버지는 "몇 자 적어 본다"며 "건강검진에서 위암 판정을 받은 지 2주일이 지났다. 내 삶에 부모님 두분을 하늘라나로 보내고 제일 마음 아팠고 병 중에서도 제일 힘들다는 암에 걸려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처음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두려움, 공포감 등등 누구한테 털어놓고 얘기할 수 없어 너무 외롭고 쓸쓸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남들이나 식구들한테 태연한 모습을 보이려고 했는데 힘들다. 그래도 마음을 가다듬고 수술을 받으련다"고 해 글쓴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위암 판정을 받고도 가족들에게 힘든 내색 한 번 보이지 않고 덤덤한 마음으로 편지를 써내려갔을 아버지.


이 편지에 대해 글쓴이는 "지금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남의 일인 줄만 알았는데 계속 부모님께 못해드린 것만 생각이 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편지를 읽은 뒤 아버지에게 가족들 걱정 말고 조심히 잘 다녀오라고 연락드렸다. 아버지가 위암을 꼭 완치할 수 있게 지금부터라도 곁에서 잘해야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버지의 쾌유를 기원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누리꾼은 자신의 아버지가 뇌출혈로 병상에 누워있다고 밝히면서 "지금부터라도 아버지에게 효도하고 힘내세요"라고 진심으로 조언해 많은 이들을 감동케 했다.


남편 양복 안주머니 속 '사직서' 발견한 아내가 몰래 써놓은 편지'초인가족' 박선영이 남편 박혁권의 퇴사를 존중해주며 그를 배려하는 아내의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