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결혼비용 위해 ‘셀카봉’으로 빈집 턴 30대男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결혼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셀카봉'을 이용해 빈집을 털어오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9일 도봉구 일대에서 범행장소를 물색하던 박모 씨(37)는 잠복 중이던 서울 강북경찰서 소속 형사들에게 체포돼 구속됐다.

 

박 씨가 범행을 저지르게 된 이유는 여자친구와의 결혼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지난해 사귀던 여자친구와 "내년에 결혼하자"고 약속했지만 다니던 베어링 부품공장을 그만둔 후 생활비까지 모자라자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강북구와 도봉구 일대 빌라, 다세대 주택을 돌면서 빈집을 털었다.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도둑질에 나선 박 씨는 빈집털이에 '셀카봉'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다세대 주택 바깥의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셀카봉을 늘린 뒤 팔이 안 닿는 창문을 흔들어 열었다. 창문이 잠긴 방은 셀카봉 끝에 테이프로 쇳조각을 감아 창문을 깨고 안쪽 문고리를 돌려 열었다.

 

한편 박 씨가 총 52차례에 걸쳐 훔친 돈과 물건은 2억 5천만 원 상당으로 훔친 물건을 아파트 부녀회에서 여는 일일시장에 내다 파는 수법으로 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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