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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철다리’로 알프스 등반... ‘감동’

일반인도 힘든 알프스 3대 북벽 중 하나 마테호른. 15년 전 수족을 잃어 보철다리를 사용하는 산악인 앤드류가 마테호른에 다시 도전 중이다.


앤드류가 알프스에서 가장 어려운 마테호른 등반을 위하여 2011년 첫 연습을 시작했다.

 

알프스 산맥에서 조난돼 수족을 잃은 산악인이 15년 만에 마테호른에 도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산악인 제이미 앤드류(Jamie Andrew)는 15년 전 프랑스 알프스에서 조난돼 수족을 절단했다. 안타깝게도 함께 등반했던 동료 제이미 피셔(Jamie Fisher)는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정상 인근에서 눈보라를 만나 물과 음식도 없이 고립됐고 5일 만에 구조 헬리콥터에 의해 구출됐다.

 

치명적인 동상으로 손과 발을 잃었지만 삶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마라톤과 철인 3종경기에 참여하는 등 재활에 성공했다.

 

그런 그에게는 평생 이루지 못한 꿈이 있었다. 산악 등반으로 친구와 수족을 빼앗겼지만 알프스 3대 북벽중 하나인 마테호른에 도전하는 것.

 

결국 앤드류는 스위스 명산 1만4,692ft의 마터호른 정복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팔 다리가 없는 그에겐 자살행위와 같은 일이지만 누구도 말리지 못했다.

 

앤드류는 1999년 알프스 눈보라에서 구출된 이후 병원으로 즉시 이송되었지만 수족을 잃게 되었다.

 

 

 

“마터호른은 제가 오르기에 적합하지 않은 산이지만, 가파른 산을 오를 때에는 팔로 바위를 붙잡고 빠르게 오르고, 경사가 완만해질 때에는 트래킹 pole을 사용해 빠르게 위로 올라가면 됩니다.”

 

그는 일반인에게도 버거운 등반을 능숙한 솜씨로 해내고 있다.

 

“발을 헛딛을지라도 팔로 보철 다리를 움켜쥐어 균형을 잡으면 되죠. 물론 매우 소모적인 일이며, 지형은 매우 안 좋고 호흡을 조절하며 가기란 불가능한 일이죠. 용기는 어려운 도전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마테호른은 앤드류가 오르기에 너무 가팔라 트래킹 폴을 사용할 수 없고, 너무 평평해서 빨리 오르기 힘든 산이다.

 

 

그는 작년에 도전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파트너인 로저 페인(Roger Payne)이 눈사태로 사망하는 바람에 지연됐다.

 

그의 도전을 담은 다큐멘터리는 영국의 지상파 민영 방송 채널5에서 4월 4일 오후 9시(현지시간)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