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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사업을 하는 아빠의 컴퓨터에서 7억원짜리 마이너스 통장을 발견한 딸의 고민이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모님의 마이너스 통장을 걱정하는 딸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16살 중학생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아빠가 사업을 여러 가지 하신다"며 "그런데 며칠 전 우연히 아빠 컴퓨터를 보다 (회사) 장부 같은 걸 보게 됐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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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린 글쓴이었기에 아빠가 사업을 하는 것은 알아도 집안의 재산이나 빚 등에 대해서는 들은 적이 없었다.
이에 호기심을 느낀 글쓴이는 장부를 살펴보다 아빠 명의의 7억원짜리 마이너스 통장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글쓴이는 "마이너스 통장은 빚 아니냐"며 "제가 부족함 없이 자라기는 했지만 소위 말하는 금수저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대체 왜 그런 통장이 있는지, 빚이 돼서 집이 힘들어지진 않을지 걱정된다"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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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글쓴이의 걱정과 달리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그녀의 걱정이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이너스 통장의 정식 명칭은 '한도 대출'로 개인의 신용에 따라 금융기관에서 일정규모의 신용한도를 정해놓고, 그 한도 내에서 소비자가 필요할 때마다 대출을 받아 쓸 수 있도록 해주는 방식의 통장이다.
따라서 마이너스 통장은 은행과 꾸준한 거래를 통해 신용도가 쌓여야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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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연의 아빠처럼 7억짜리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해당 은행의 VIP급 손님이어야 한다는 평이다.
한편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우리 회사 매출 400억인데 마이너스 통장 15억짜리 쓴다", "걱정하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하시면 될 듯", "자산과 신용이 있어야 만들어주는 거예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