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조윤선, 박근혜에 "혼술남녀·질투의 화신·삼시세끼 보세요"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혼술남녀' 등의 드라마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의 심리로 열린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등의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관련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과 조 전 장관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문자메시지에서 조 전 장관은 박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시간 있으실 때 '혼술남녀', '질투의 화신'이라는 드라마나 '삼시세끼' 세 번째 시즌을 보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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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특히 혼술남녀는 요즘 혼자 술 마시는 젊은이들 분위기, 취직 안 돼 공무원시험 준비하는 학원가 분위기를 그린 재미있는 드라마"라고 자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또 "저도 드라마를 꼭 한 편 보지 않으면 잠이 안 온다"거나 "직접 보고할 게 있어서 전화드렸다" 등의 메시지를 남기는 등 박 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팀은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과 조 전 장관이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눈 것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예정된 증거 조사를 마치고 이르면 다음 공판인 올해 6월 27일 재판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인사이트tvN '혼술남녀'


한편 박 전 대통령은 1월 '정규재TV'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를 즐겨 본다는 소문에 대해 "드라마를 많이 볼 시간은 없다"며 "(드라마를 보며)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 지금까지 해온 여러 가지 일들을 해낼 수 없지 않았겠나"라고 말한 바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