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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요리연구가 "박근혜는 못배운 나보다 불행한 사람"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가장 가까이 지냈던 청와대 요리 연구가가 과거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EBS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청와대 요리 연구가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떠나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면서 53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전 대통령은 화장기 없는 다소 초췌한 모습에 구치소에서 구입한 것으로 보이는 머리핀으로 올림머리를 하고 나타났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뇌물 수수와 직권남용·강요 등 검찰이 적용한 혐의에 대해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박 전 대통령이 오랜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청와대에서 그와 함께 지냈던 유일한 인물인 김막업 요리연구가가 언론과 한 인터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씨는 8일 조선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하며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전했다.


김씨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관저에서 함께 지냈지만 대화를 나눈 적이 거의 없다"며 "차갑다고 해야 하나, 그런 정이 없어요. 웬만하면 인터폰으로 (지시를) 다 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EBS


이어 "외부 일정이나 수석비서관 회의가 안 잡혀 있으면 종일 내실에만 있었다"며 "언제 대통령이 부를지 모르니 쉬지도 못하고 대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 당시 '사라진 7시간'에 대해서는 "그냥 평소처럼 내실에 있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박 전 대통령은) 못 배운 나보다 훨씬 더 불행한 사람이었다"라며 "탄핵 결정과 구속 여부도 미리 예감했던 것으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막업씨는 유명 요리연구가로 방송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고 '최고의 요리비결' 등 책을 펴내기도 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음식을 접대한 인연으로 청와대 자리를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